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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年영업익 1조원 시대 열었다…"전기차 배터리 덕분"

영업익 1조676억·매출 13조5532억원…"올해도 고수익 판매·수익성 개선"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27 14:20:43

지난해 인터배터리 삼성SDI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는 모습.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매출을 끌어올려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0% 늘었다.

4분기 매출은 3조8160억원, 영업이익은 2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7.9% 증가했다. 전기차(EV)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원형전지의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3조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0.4% 감소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핵심 제품인 젠.5(Gen.5)의 전기차 배터리용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했고 파우치는 계절적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삼성SDI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 삼성SDI


전자재료 매출은 7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5.3%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전 부문의 시장 성장을 기대함에 따라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약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 아래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약 410억 달러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Non-IT용 원형 전지 시장에서 고용량 및 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에서 10% 추가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등 회사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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