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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난해 '흑자전환'…배터리 매출 3조 달성

매출 46조8429억·영업익 1조7656억원 "올해 배터리 매출 6조 넘긴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28 13:59:46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래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5.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4분기 기준 매출은 13조7213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배터리 사업 투자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호조에 따라 1조2569억원 증가했다"면서 "영업손실은 저가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1년 전 매출(1조6102억원)대비 약 90% 증가한 3조398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6831억원으로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2500억원 늘었다.

화학 사업은 매출 9조5433억원·영업이익 1616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3조3509억원·영업이익 96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8817억원·영업이익 3286억원, 소재 사업은 매출 3438억원·영업이익 81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고객사 증가에 따라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기존 40GWh에서 올해 말 77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연간 매출은 올해 6조원 이상일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3 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와 JV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8GWh,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재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에 더해 중국 공장도 신규로 가동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 생산 능력은 올해 말 15억3000㎡에서 2023년 20억8000㎡, 2025년 40억2000㎡까지 늘리고 해외 설비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환경과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실적이 시장 전망보다는 다소 저조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친환경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달 4일자로 페루 88/56광구 매각계약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중단에 따른 영업손익으로 인식됐던 손익을 반영해 지난 2020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485억원, 287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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