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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년 영업익 9.2조원…'사상 최대'

전년比 284.4%↑, 원가상승분 판매가 반영…"올해 연결 매출 77조원 예상"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28 18:36:29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가 지난해 철강 시황 호조와 주요 제품의 판매단가를 인상한 것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조238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3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늘었고, 순이익은 7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최초다. 연결 연간 매출이 70조원대를 기록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의 매출 최대치는 2011년 68조9000억원이었다.

철강 사업 지표인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9% 증가했다. 매출은 50.6% 증가한 39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조1810억원이다. 

이번 호실적은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원료 단가를 2020년 원료 단가를 100으로 두고 비교해보면 철광석은 155, 석탄은 140 수준이다. 이에 따라 탄소강(1000원/톤) 판매가격은 2020년 663에서 지난해 975로 312 가량 뛰었다.

포스코는 "경기 회복에 따라 내수 및 고부가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하고, 수요증가에 대한 유연 대응으로 전년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이 증가했다"면서 "원료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원료 가격은 지난해 급등한 영향을 받아 조정될 것으로 사측은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량 확대로 3분기까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원료탄은 호주 사이클론 등 기상이슈로 1분기까지 강세를 보이다 2분기 이후 공급량 증대로 인해 점진적인 하향 안정세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가격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급등 이후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며 조정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중국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7조2000억원, 별도 기준 39조8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별도 기준 조강생산량은 3650만톤, 제품판매는 3470만톤을 달성하기로 했다. 연 투자 비용으로는 연결·별도 기준 각각 8조9000억원, 4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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