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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당선 예상 尹 49.0% vs 李 41.1%…거리유지 '평행선'

설 직후 조사에 尹 선두…정권교체 수요 높아도 지역 쏠림 여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04 17:00:33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회사진기자단·프라임경제 편집

[프라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당선 예상 경합에서 오차범위 밖 점유율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느 때보다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이 높은 시점이지만 과거 선거처럼 지역별 표심이 쏠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프라임경제신문, 미래한국연구소, 펜앤드마이크, 고성국TV, 이봉규TV 공동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0%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이재명 후보는 41.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인 7.9%포인트(p)이다. 직전 PNR 조사(1월26~27일)와 비교하면 두 후보는 거리를 유지한 채 평행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당시 윤 후보는 41.0%, 이 후보는 32.8% 지지율을 기록하며 8.2%p 격차를 보였다.

이는 여전히 정권교체 수요가 높은 점을 십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응답자 2001명 가운데 '국정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7.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답은 40.5%였다. '잘 모르겠다'는 11.9%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3% 비중을 차지하며 3위에 안착했고, 다음으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0%, 심상정 정의당 후보 0.8% 순으로 나타났다. 

당선 예상 후보 조사.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경우 49.7%가 윤 후보를 유력 당선인으로 예상했고, 40.7%는 이 후보를 짚었다. 이어 안 후보는 4.0%, 허 후보는 1.7%, 심 후보는 0.8%였다. 중도층은 판세를 뒤집을 막판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네거티브 대선에도 '지역 정서' 여전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향한 갈증과 후보별 각종 이슈 등 여파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며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나, 선거 때마다 나타난 지역 정서는 그대로인 경향을 보였다.

윤 후보의 경우 호남(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통상 호남권은 보수정당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곳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기존 흐름을 이어가며 돋보이는 양상이다. 당선 예상 후보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은 윤 후보 28.7%, 이 후보 65.4%로 나타나 이 후보 쪽이 압도적이었다.

쏠림 현상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임에도 지역 정서를 깨지 못했다. 대구·경북에서 두 후보의 비중은 윤 후보 58.9%, 이 후보 30.1%다.

영남(부산·울산·경남) 역시 윤 후보 58.3%, 이 후보 34.4% 점유율을 나타내며 지역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연령별 당선 예상 후보 조사.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또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에서 윤·이 후보 각각 48.9%, 39.3% 비중을 띄면서 9.6%p 격차를 보였고, 경인(경기·인천)에서도 윤 후보 49.9%, 이 후보 39.4%를 기록해 양강 후보간 점유율 차이는 10.5%p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2010년 7월~2018년 3월)을 거쳐 경기도지사(2018년 7월~2021년 10월)로 지낸 바 있다.

핵심인 서울(윤 46.1%, 이 43.1%)을 비롯해 강원·제주(윤 47.4%, 이 42.9%) 지역에선 두 후보 모두 박빙이었다.

더 나아가 유권자들의 표심은 연령별로도 극명히 갈렸다. 윤 후보는 30대·60대·70대, 이 후보는 40대 유권자들로부터 과반 넘는 선택을 받았다. 특히 70세 이상 유권자 60.3%가 윤 후보를 지목해 이 후보(28.3%) 쪽과 온도차를 보였다.

사회복지 분야 후보 선호도.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사회복지 잘할 후보'에선 李 38.1% > 尹 36.0%

당선 예상 후보에서는 윤 후보가 정권교체 여론에 힘입어 앞서나간 반면, 사회복지 정책 등 세부적인 부분에선 이 후보의 선호도가 조금 더 높은 편이었다.

응답자들에게 '대선 후보 다섯명 중 사회복지 정책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냐'고 묻자 38.1%가 이 후보를 택했으며 윤 후보는 36.0%의 선택을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1%p다.

안 후보는 9.3%를 기록하며 당선 예상 후보 조사 때와 같은 3위에 자리했다. 당선 예상 5위였던 심 후보는 사회복지 정책 부분에서 호감을 얻으며 6.8%를 기록, 당선 예상 4위였던 허 후보(4.6%)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51.8%가 이 후보를 꼽았고, 7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51.0%)를 택했다. 앞서 지역 쏠림현상과 같은 분위기다. 안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 중에서는 20대(13.6%)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심 후보 역시 20대(10.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복지 정책 기준 연령대별 후보 선호도.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한편,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 속에서도 응답자 93.0%는 내달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6%,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0.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 역시 0.5%으로 미미했다.


<공표사항>
조사의뢰 :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펜앤드마이크·고성국TV·이봉규TV 
조사기관 :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
조사기간 : 2022년 2월2~3일 
조사대상 및 표본의 크기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휴대전화 RDD 100%
조사방법 : 자동응답전화조사
응답율 : 10.3%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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