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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조선 적자 '정유'로 상쇄…창사 최대 실적

작년 정유·건설기계 호실적에 흑자 1조원…조선은 충당금·후판값 상승 타격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07 16:22:39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그룹 미래비전인 퓨쳐빌더를 소개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그룹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의 성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854억원, 매출 28조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손실 5971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48.9% 증가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성과 덕분이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크랙 상승 등이 주효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267270)는 3조5520억원의 매출과 전년동기 대비 98.5% 상승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출범 이후 최대 성적표다. 지난해 8월 그룹에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와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상승한 매출 1조8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충당금 설정과 강재가(價) 급등 영향에 1조3848억원의 적자를 냈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면서 매출이 1년 전 보다 4% 늘어난 15조4934억원을 기록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와 후판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입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8.2%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010620)은 3.4% 증가한 2조88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하는 등 최근 수주량이 증가했고, 선가 인상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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