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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에 단일화 제안 "압도적 승리 뒷받침돼야"

尹, 安 제안 "환영"하면서도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엔 "글쎄"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2.02.13 20:07:51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 안철수 유튜브


[프라임경제] 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는 없다"던 안 후보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대선 정국 막판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야권 후보가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 신뢰 속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도적 승리라는 단일화 당위성을 밝힌 안 후보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단일화 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와 안 후보는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합산해 단일화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해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었다"며 "그 결과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 합의한 문항과 방식이 있는데, 단일화 경선 방식을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식에 기반해 지난 보선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단일화 할 수 있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전격 단일화 제안에 윤 후보 측은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방식엔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어서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존중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갑작스럽게 단일화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완주한다고 말해도 단일화 꼬리표만 붙는 상황"이라며 "차라리 선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해 국민 판단과 평가를 받고, 갈 길을 가는 게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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