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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토론 잘한 후보, 李 오르고 尹 내렸다

TV토론 평가 오차 내 접전…李만 1차 토론보다 호평↑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14 14:33:03

(왼쪽부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 국회사진기자단·프라임경제 편집

[프라임경제] 대선후보 4인의 두번째 TV토론이 지난 11일 열린 가운데, 누가 TV토론을 가장 잘 했는지 묻는 여론조사에서 양강 후보가 쌍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첫번째 토론과 비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평가 지지율이 올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하락했다.
 
프라임경제신문, 펜앤드마이크, 고성국TV, 이봉규TV, 미래한국연구소 공동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어느 후보가 잘했냐'고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7.3%, 이 후보는 36.7%의 선택을 받아 비등한 수준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0.6%포인트(p)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선 키를 쥐고 있는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3.8%를 기록해 이 후보(28.4%)를 소폭 앞질렀고, 30대 역시 윤 후보 35.6%, 이 후보 33.7%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후보별 TV토론 평가.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윤 후보는 지난 3일 첫번째 TV토론 이후 진행된 PNR 조사(2월10일)에서도 토론을 가장 잘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윤 후보는 40.5%의 선택을 받아 33.5%인 이 후보와 격차를 7.0%p로 벌렸다.

결과만 놓고 보면 윤 후보가 연속으로 이 후보를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비중은 지난 조사 때 보다 3.2%p 올랐고 윤 후보는 3.2%p 하락했다.

이는 첫번째 토론 조사에서 윤 후보를 호평했던 40대 유권자들(38.8%) 상당수가 이번 두번째 토론 조사에선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40대의 27.8%는 윤 후보를 선택했고, 50.6%는 이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 쪽에서 11.0%p가 빠진 셈이다. 반면 이 후보는 첫번째 토론 조사의 42.7%에서 7.9%p 상승했다. 

또한 첫번째 토론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잘했다고 꼽았던 50대(11.2%)의 일부가 두번째 토론에선 이 후보 쪽으로 흡수돼 이 후보의 전체 평가 비중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TV토론 평가 조사에서 50대의 안 후보 선택 비중은 6.6%로 직전 조사보다 4.6%p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윤 후보를 선택하는 비중이 직전 35.3%에서 14.4%로 크게 하락했고, 이 후보는 43.2%에서 59.9%로 뛰었다. 토론 평가에서 이 후보의 비중이 떨어진 지역은 강원·제주(38.2%→27.5%)가 유일했다.

◆TV토론에 쏠린 눈…5명 중 1명 '변심 가능성'

대선일까지 TV토론이 몇차례 더 열릴 예정인 만큼 앞으로 후보들이 펼칠 토론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토론으로 지지 후보가 바뀌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금처럼 후보 간 지지율이 엇비슷하고 유동층이 많을 때는 결정적 구실을 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번째 토론 직후 조사에서 응답자의 19.8%가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TV토론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TV토론과 상관없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7.1%, 잘 모른다는 응답은 3.1%였다.

TV토론 후보 지지 영향.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2030 청년층의 경우 TV토론에 가장 민감한 세대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 중 TV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무려 30.9%에 달했고, 30대도 29.4%로 평균을 웃돌았다. 

40대는 19.2%, 50대는 18.8%였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11.4%, 6.7%만이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자들의 34.4%가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을 보였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22.7%로 높은 편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15.8%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11.9%로 TV토론 결과에 가장 낮은 영향을 받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기타 소수 정당 지지자들은 각각 39.6%, 23.2%의 변동 의사를 비췄다.

한편, 이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로 매주 토론 배틀이 열릴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은 오는 21일(경제)과 25일(정치), 3월2일(사회)까지 세 차례 예정돼 있다. 이와 별도로 언론인단체인 관훈클럽이 17일로 제안한 TV토론도 추진되고 있다.

앞서 두 번째 토론은 첫 번째 토론과 달리 배우자 리스크 같은 상대 후보의 허를 찌르는 언사도 오가는 등 후보 간 본격적인 공방을 예고했기에, 앞으로 펼쳐질 토론에서는 실책 방지를 위한 후보들의 대처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표사항>
조사의뢰 : 프라임경제신문·펜앤드마이크·고성국TV·이봉규TV·미래한국연구소 
조사기관 :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
조사기간 : 2022년 2월12~13일 
조사대상 및 표본의 크기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조사방법 : 자동응답전화조사
응답율 : 10.2%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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