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목포시의회 임시회 제멋대로 운영 '집행부 거수기' 비난

임시회 목적인 업무보고는 취소···5일간의 일정에서 시장 시정연설만 듣고 폐회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2.02.14 13:57:50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의회가 코로나 19의 확산 속에 비난을 감수하고 임시회기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여론의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개회 하루 만에 결국 폐회하는 촌극을 드러냈다.

목포시의회는 당초 업무보고를 이유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373회 목포시의회 임시회를 열기로 하고 14일 개회를 했으나, 목포시장의 시정연설만 듣고 결국 폐회를 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집행부 생색내기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이번 임시회를 두고 의회와 집행부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나로 19 확진자가 하루 200명이 넘는 엄중한 시기에 업무보고를 이유로 회기를 열어야 되느냐"는 반문의 여론이 거세던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추경을 위한 업무보고의 필요성이 코로나 19의 확산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강행을 했던 임시회를 뒤늦게 여론에 밀려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목포시장의 시정연설만을 듣고 폐회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결국 시장의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연설을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에 맞춰 의회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박창수 의장은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시정연설을 통해 시장이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 그래서 임시회를 해야 한다"라며 "모든 것은 의장이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임시회의 유일한 일정을 소화한 김종식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삼학도 5성급 호텔 및 컨벤션 조성과 한국 섬 진흥원 연계 세계적 섬 허브 클러스터 구축 등 시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