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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바람타고 고공행진' 해상 시장까지 조준

풍력 발전 시장 '선봉'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 예고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2.17 12:23:15

경북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글로벌 풍력 발전 사업지. ⓒ 코오롱글로벌

[프라임경제] '풍력 발전 1위' 코오롱글로벌(003070) 행보가 심상치 않다. 태백 가덕산 1단계와 경주 1·2단계 풍력발전을 통해 입증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구축할 분위기다. 

대표 신재생에너지인 풍력 발전은 바람 힘을 이용해 발전기를 가동시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특히 기후 변화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저감 등 환경보존에 이바지하는 대안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보유했다. 다만 여전히 국내 발전 시장 내 비중은 미미한 상태.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르면, 발전원별 연간 보급량은 △태양광 4.4GW △풍력 0.1GW △기타(바이오 등) 0.3GW로 풍력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 역시 전체 29GW 가운데 1.7GW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풍력 발전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가장 역점적 산업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이에 대한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정부도 풍력발전 특별법과 같은 정책적 노력을 통해 풍력 산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런 훌륭한 미래가치를 지닌 '풍력 산업'을 현재 견인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코오롱글로벌이다. 

◆차세대 먹거리 선점 '업계 선봉' 독보적 기술력 입증 

사실 코오롱글로벌은 이전부터 풍력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채택하면서 업계 선봉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 △입지검토 △풍황 및 발전량 분석 △기자재 검토 △발전기 배치 검토 △경제성 검토 △전기·토목·건축 설계 등 풍력 관련 사업 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로 다수 사업 개발부터 공사에 이르는 '업계 1위'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는 소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발전량 분석 기술에 있어 실제 운영실적 대비 ±3% 이내 수준으로 외부로부터 다수 검토 의뢰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발전량 역시 △풍향 △지형 △후류 영향을 고려한 최적 배치 기술로 평균 발전량(25%)보다 3%p 높은 28%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강원을 비롯해 △전남 △동서발전 △서부발전 등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 역량도 갖췄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다양한 산악지형 도로와 부지공사 실적 보유, 민간 최초 변전소(345kV) 건설 등으로 기술력을 축적했다"라며 "아울러 △다양한 설비 용량(2~4㎿급) 운송·설치 △국내‧외산(유니슨·베스타스·에너콘) 사용 실적 △공정관리 기술 등 타사와 비교해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코오롱글로벌 풍력 기술은 통계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라며 "실제 풍력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방문해 기술·설계·도면 포트폴리오 등 자문을 구하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코오롱글로벌의 대표 풍력 발전 사업지가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이다. 이는 △강원도 34% △한국동서발전 34% △코오롱글로벌 20% △주민 10% △동성 2%가 투자지분을 형성, 출자에 참여한 SPC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이 건설·운영·수익·배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무실 △대형 변전소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소내 전기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지. ⓒ 프라임경제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사업에 있어 대관·대민 영업 및 협의를 포함해 △입지 검토 △발전량 분석 △경제성 검토 △설계 및 인허가 총괄 등 다방면 업무를 실시하면서 지역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펀드에 직접 투자해 주주로도 활동하면서 단순 시공만이 아닌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주민 참여형 사업을 도입하는 동시에 △지역 출신 채용 △사업 수익 공유 등 파격적 사업 모델을 제시, 주민 수용성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우수한 풍력 산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후 풍력 사업에 있어 동일 모델을 적용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탄소 중립 및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여타 업체들도 풍력 사업에 진출하는 분위기"라며 "코오롱글로벌은 긍정적 사례와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풍력 선두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상풍력 노하우 바탕 해상풍력 등 사업 다각화 예고

"육상풍력에 진출한 이후 노력을 거듭한 결과 '풍력 1위'라는 입지를 구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와 추세에 맞춰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모델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전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풍력 개발 사업 조기화'를 비롯해 △리파워링 시장 진출 △외형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육상 풍력에서 △배당이익 213억원 △수주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40㎿ 가량 육상풍력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과 경주 1·2단계를 합쳐 총 80.7㎿에 달하는 육상 풍력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태백 가덕산 풍력 2단계 21㎿ △양양 만월산 풍력 42㎿ △태백 하사미 풍력 17.6㎿ △영덕 해맞이 34.4㎿ △평창 횡계 26㎿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더불어 설비용량 증설과 사업성 향상 제안을 통해 현재 노후 발전소(공공 138기·민간 108기) 중 65기를 선점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외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육상 풍력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 풍력 사업에도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전남 완도에 위치한 '완도 장보고 풍력단지' 해상 기상탑 모습. ⓒ 코오롱글로벌


가장 기대되는 사업지로는 전남 완도 해역에 설치되는 400㎿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 풍력단지'다. 사업비는 2조원에 달하며 해상 기상탑을 통해 풍황 자료를 확보, 2024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유중인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사업모델'도 오는 2030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35년까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 5000억원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풍력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주도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이 향후 '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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