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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존중과 조화로움의 가치

 

강준의 칼럼니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22.02.21 15:24:25

[프라임경제] 우리는 다변화된 산업사회 특성상 각양각색, 구성원의 몫에 따라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의 몫과 일을 통해 삶을 이어 나가며 존재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해야 하는 것도 있을 것이며, 이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만족 그리고 불만족 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위험한 요인 중 하나는 현재 자기 일에 대해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것, 이로 인해 언제나 자신은 억울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럴 때마다 누구나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마음속으로 또는 입 밖으로 되뇌이게 된다. 말하자면 자기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답을 초조하게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결단이나 무엇이 되던 '나는 모르겠다는 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장 올바른 결심과 행동을 결행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유연하고도 자신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스스로의 세계를 가져야 한다. 현실 넘어 더 높은 가치세계를 갖고 그 현실에 도전할 때, 고통스럽고 힘들다 할지라도 그 삶이 가치를 영광으로 여기며 맡겨진 일을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자신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품격을 지키려면 최소한 자기 양심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을 속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속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속임수로 남을 대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남도 나를 믿지 않게 된다.

종래에는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면 그의 행위조차 진위와 관계없이 허위로 여겨질 것이다. 우리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회라면 타인과 관계를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좋으며, 인간관계가 순조로 울 수 있으려면 서로 결합하려는 요소와 서로 이반 하려는 요소가 강하게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세대 간 반목이 조장되고 집단 간 상극이 심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그 사회는 완전히 무질서와 혼돈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 남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현대 사회 시민윤리다. 젊은 세대 역사적인 창조력을 앙양하고 싶다면, 오랜 세월 경험을 쌓아온 나이 많은 세대와 연장자를 존경할 줄 알아야 마땅하다. 

사회가 집단과 지역을 달리하는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자신이 속해있는 작은 사회에만 집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당연한 논리가 사회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면 이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믿지 못한다면 자기 불만의 반영이며 자기 존재의식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회 환경의 현상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소속돼 있는 집단 이익이 보장되려면 다른 집단도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조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하든 연결고리를 만들고 그를 통해 편 가르기가 만연해지는 것은 물론, 은연중 이를 부추기는 작태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통해 자신이 더 지혜롭고 명분이 있다는 자기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서 소크라테스의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무지하면서도 그 무지함을 모르고 저만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데, 나만은 무지하다는 것을 바르게 알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가슴깊이 되새기길 바란다. 

겨우내 얼어있던 대지가 녹아내리고 있다. 구태한 현실의 어려움들은 존중과 조화로움 속에 담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봄을 맞이할 때다.





강준의 칼럼니스트 /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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