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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하루 더 기다려야 하나…노조, 곤지암터미널 출차 방해

택배노조, CJ대한통운 터미널 입구 막아…'물량 가장 많은 날'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22 11:41:02

22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 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프라임경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2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000120) 곤지암 택배터미널 입구를 막아서면서 전국 택배 배송이 늦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명은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의 무단 진입을 시도하고, 진입에 실패하자 입구를 막으며 간선 출차를 방해했다.

택배노조가 곤지암터미널 입구를 막으면서 2시간 가량 간선차량 100여대가 터미널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간선차량 출차는 오전 9시 30분께 일부 재개됐지만 택배노조의 진입 시도가 계속되면서 이후에도 출차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곤지암터미널은 CJ대한통운의 핵심 터미널로, 하루에 약 250만개의 택배를 처리하는 곳이다. 곤지암터미널에서 분류된 택배를 지역터미널로 옮긴 후 담당 배송기사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택배 배송 과정의 맨 앞에 위치한 만큼 터미널에서 출차가 늦어지면 고객이 택배를 받는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택배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라 배송 시간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 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지난해 12월28일부터 총 파업중인 택배노조는 이달 10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측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투자 비용을 명목으로 기업운임을 올렸는데, 이로 인한 초과이윤을 가져 갔으면서도 노동자들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사회적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노사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태다.

한편, 이날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 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2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 왔고 입장차가 크긴 했지만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며 "당시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해놓고 갑자기 본사 건물을 불법점거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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