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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vs 코오롱글로벌 '대장주' 노량진3구역 2파전 예고

조합 내홍 '변수' 봉합이 곧 '사업 성공' 열쇠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2.22 17:46:06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 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프라임경제] 노량진 뉴타운의 '대장주'임과 동시에 서울 서남부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받는 노량진3구역 2차 시공사 입찰이 마감됐다. 다만 입찰 과정에서 의외 결과가 도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단독 입찰이 점쳐졌던 예상과 달리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출사표를 내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원 7만3068㎡ 부지에 지상 최고 30층 총 1123세대 규모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000억원에 달하며, 특히 타 사업 대비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 

무엇보다 서울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이 매우 가까운 동시에 7호선 장승배기역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며, 한강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재개발 완료시 일부 단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노량진초·영본초·장승중·영등포고 등 학교를 비롯한 학원가도 갖췄다. 나아가 △노량진 뉴타운 △동작행정타운 △서부경전철 개통 △노량진수산시장 복합 리조트화 등 호재도 계획돼 그 가치는 날로 치솟을 전망이다. 

다만 이런 우수한 조건을 자랑하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1차 시공사 입찰 당시 한 차례 유찰을 겪은 바 있다. 당초 과거부터 물밑작업을 펼쳐왔던 GS건설(006360)과 포스코건설의 각축전을 전망했으나 GS건설이 입찰을 돌연 포기, 포스코건설만 단독 입찰한 것이다. 

노량진3구역 조합은 곧바로 2차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일대 '대장주'로 평가받는 만큼 지난달 6일 열린 시공사 재입찰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375500) 등 무려 17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22일 마감된 2차 시공사 본 입찰 결과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최종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2파전을 예고하면서 사업 본격화에 돌입하고 있다.

다만 이렇듯 순조로운 사업 진행이 기대되는 상황 속, 업계에서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조합간 내홍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갈등이 해당 수주전과 향후 사업 진행에 있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노량진3구역은 현재 '노량진3구역 바로세우기(이하 비대위)'와 조합이 시공사 선정 과정 등 여러 문제로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은 △시공사 입찰 조건 중 컨소시엄 불가 항목 제외 △2차 시공사 입찰 무작정 강행 △부속물 매각수익 시공사에게 귀속하려는 등 건설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여기에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등 유착관계도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부당하게 판단,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내달 5일 조합 집행부 해임 총회를 개최해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조합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건설사 측에 컨소시엄 불가 입장을 피력한 바 있으며, 이후 충분한 검토 결과 '컨소시엄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시공사 선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경쟁 입찰이 성사된 만큼 충분한 회의를 거친 후 오는 4월 총회를 개최, 최종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본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참여를 결정한 만큼 결국 경쟁 입찰이 이뤄졌다"라며 "다만 현재 조합간 내홍이 사업 지연과 추가 분담금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문제를 지혜롭게 봉합하는 것이 사업 성공에 있어 중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현재 노량진3구역은 2차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 경쟁 입찰에 돌입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해당 구역이 조합 내홍을 잘 마무리 짓고 원활한 시공사 선정을 통해 향후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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