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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에도 비싼 기름값…"운전대 잡기 두렵다"

전국 휘발유 평균 L당 1757원…서울·제주는 이미 1800원 돌파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28 12:23:55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는 주유소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가격표.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리터(L)당 1757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우리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휘발유 가격 하락 효과는 상쇄됐다.

2월 마지막날인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757.65원으로 전날보다 1.34원 올랐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유류세 인하(11월 12일) 직전 1807원을 기록하고 올해 1월1일 1622원까지 하락한 뒤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제주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이미 리터당 평균 1800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서울 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3.92원 오른 리터당 1820.23원이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리터당 2591원,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1701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의 경우 서울보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1830.82원)이 더 비쌌지만, 전날보다 0.11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세다. 이날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43원 오른 리터당 1584.3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오른 배경엔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다, 환율도 오름세인 영향이 크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해 11월1일 81.99달러에서 이달 25일 95.84원까지 급등했고, 환율도 1180원대에서 1200원대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태 장기화 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자칫 2000원 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유가 상승의 충격 완화를 위해 오는 4월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류세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만큼 유류세 인하율을 25~3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도 최대인 인하폭을 추가로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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