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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중도 사퇴 죄송…정권교체 무산 막아야 했다"

자필 편지로 사과 "완주 못했다고 포기하는 건 아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3.04 16:20:4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3일 오전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프라임경제] 야권 단일화로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지지자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거듭 양해를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 사진 2장을 게시하며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에 실망한 당원 및 지지자들의 탈당과 후원금 반환 요청 등 후폭풍이 이어지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갖고 계신다. 또한 동시에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분들이 계신다"면서 "특히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 편지. =페이스북 캡쳐


안 대표는 "저는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또 "이렇게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분명하게 약속드린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른 시일 내 윤 후보의 유세에 합류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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