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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 30만표…尹·李 격차 24만표보다 많아

20대 대선 무효표, 과거 대선 2배 넘는 규모…25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3.10 11:07:41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개표소에서 개표를 진행하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무효 투표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간의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대선 막판 야권 단일화를 펼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롯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대선 무효표는 30만7542표(개표율 100% 기준)로 집계됐다.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 수치다.

이번 대선 무효표는 양강 후보인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표차보다도 많고,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733표)와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는 1639만4815표(48.56%)를 얻어 1614만7738표(47.83%)를 받은 이 후보를 24만7077표 차이로 꺾었다.

무효표가 급증한 원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다. 

아울러 두 사람이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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