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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재택근무·홈스쿨링 증가에 '안구건조증' 주의보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3.14 16:59:37
[프라임경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재택근무나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삼투압이 높아져서 안구표면 세포의 염증이 유발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자극증상인 '안구건조증'은 뻑뻑한 느낌, 시리고 쓰라린 느낌, 타는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 피로감, 충혈, 침침함 등 증상이 다양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고령, 전신약제의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과 라식수술, 알레르기, 폐경기 호르몬치료,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디지털 스마트기기 화면을 눈으로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물 분비의 감소와 과다증발로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게 됩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숨결이 위로 올라와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돼 발생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왼쪽). © 중앙대학교병원


전연숙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 윗부분으로 새는 날숨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빠르게 증발돼 안구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 눈으로 숨결이 올라가지 않게 마스크 위쪽을 꾹 눌러 써야 한다"며 "또한 최근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활용한 홈스쿨링 교육 등이 유행하면서 디지털 화면에 시선을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져 소아에서도 안구건조증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10세 미만 유아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은 아이가 2016년 3만1274명에서 2020년 4만3549명으로 약 40% 증가했으며, 과거 중앙대병원에서는 초등학생 5학년,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실태조사에서 약 10명 중 1명(288명 중 28명)에서 건성안을 보여 소아에서 예상보다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죠.

안구건조증이 있는 소아가 없는 소아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71.4% vs 50%), 스마트폰 사용시간 및 TV, PC,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유의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는데요.

전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 소아에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성공적인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의사와 상의해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을 내과적으로 잘 조절하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이뇨제, 호르몬제 등의 약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결막이나 각막 또는 눈꺼풀의 염증과 수술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염증 치료와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며 눈물점을 패쇄해 눈물이 고이도록 하고, 눈물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죠.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점안합니다. 인공눈물은 여러 가지 성분이 있으므로 눈물 생성 부족인지 눈물층의 불안정 여부에 따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눈물을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사용하면 좋은데요.

최근 형광등보다 긴 수명과 높은 전기효율을 위해 LED 실내조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LED 조명은 눈이 부시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옅은 색의 선글라스나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쓰면 눈물의 증발을 차단하여 안구의 습도를 높여주면서 동시에 가시광선을 차단해 눈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심한 눈부심이 있을 때 옅은 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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