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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금융권에 등장한 'RE100‧K-RE100' 이란?

참여대상‧이행방안 등 차이점 존재, 재생에너지 전환 동일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3.17 14:05:30

제 11차 한국‧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회의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와 외교부가 지난달 제 11차 한국‧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회의를 개최하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RE100'과 한국형 맞춤제도인 'K-RE100'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이죠.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사용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변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등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다국적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을 말하죠.

RE100은 연간 100GWh 이상 사용하는 전력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강제가 아닌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 중인 캠페인입니다.

RE100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RE100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죠. RE100에 가입되면 1년 안에 이행계획 제출 후 지속해서 이행사항을 점검 받게 됩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60% △2040년 90%로 올려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죠.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21년부터 한국형 RE100인 'K-RE100'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K-RE100의 경우 오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중간 목표의 경우 참여자 자율에 맡길 예정이죠. 

K-RE100은 RE100과 동일하게 △태양광 △풍력 △수력 등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K-RE100은 기존 글로벌 캠페인인 'RE100'과 달리 전력 사용량이나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연간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선언을 별도로 할 필요도 없죠.  

K-RE100의 이행 방법은 △녹색 프리미엄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제 3자 전력구매계약(PPA) △지분투자 △자가발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녹색 프리미엄제는 기업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입니다. 이어 REC 구매는 전기소비자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이행에 활용되지 않는 재생에너지 REC를 에너지공단이 개설한 REC 거래 플랫폼을 통해 구매해 참여하는 방법이죠. 

제 3자 PPA는 한국전력 중개로 전기소비자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간 PPA를 체결해 전력과 REC을 함께 구매하는 것을 말하며, 지분투자는 전기소비자가 발전사업에 일정 지분을 투자해 해당 발전사와 제3자 PPA 혹은 REC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는 이행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가발전은 전기소비자가 자기 소유의 자가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직접 사용하는 방법으로 태양열 발전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농협은행만이 'K-RE100'에 동참하기 위해 이행 방안 중 하나인 '녹색 프리미엄' 구입 계약을 2년 연속 체결한 상황이죠.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년 전력사용량의 5%씩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0년 RE100 달성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번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전년도 전력사용량의 1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녹색 프리미엄 구입을 통해 K-RE100 참여 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REC 구매를 비롯한 다양한 이행 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점건물 등에 태양광 설치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증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금융권에서 한국형 K-RE100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한국‧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회의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 부문의 선도적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만큼, 향후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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