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아하!] 하이힐 병 '무지외반증' 예방 습관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3.21 15:41:05
[프라임경제] 유명 쇼핑몰 CEO이자 가수 출신 김준희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을 공개했습니다. 김씨는 발 사진을 올리며 "18살 때 가수활동을 시작하며 너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고 일을 해야 해서 좁은 힐 안쪽 그대로 발 모양이 변해버린 심각한 무지외반증"이라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김씨는 "발이 너무 못생겨서 잘 안보여주는 편인데"라며 "병원에도 가볼까 수술을 해볼까 했지만 수술이 너무 무서워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씨의 발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는데요.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문의는 "휘어진 각도로 볼 때는 중등도로 이행되는 단계"라며 "어렸을 때부터 혹사당한 발의 흔적이 그대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연세건우병원


김씨의 말처럼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게 되면 몸이 앞으로 기우는 데, 이를 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게 되죠. 바로 이 때문에 하이힐을 신으면 몸매가 더 잘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곧 고통으로 이어지는데요. 좁은 하이힐 앞쪽에 발가락을 억지로 욱여넣다 보면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집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무지외반증을 '하이힐 병'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박 병원장은 이어 김준희씨가 '그냥 참겠다'고 한 말에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의현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이 단순히 '엄지발가락 돌출'로 끝나지 않는다"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다른 발허리뼈 부분에 체중이 많이 가해져 발바닥에 통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이 아닌 둘째와 셋째 발가락에 큰 힘이 가해지면서 발가락과 발목의 관절이 붓고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서 허리나 다른 부위의 통증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병원장은 그러면서 김 씨와 같은 무지외반증 환자는 하루 빨리 내원해서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통상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정도가 30도, 중등도를 넘어서면 수술이 필요해진다. 기존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두 번 필요했다. 처음 수술에서는 변형된 뼈의 정렬을 잡아준 다음 틀어지지 않도록 나사나 핀을 이용해 고정하고 그 뒤에는 고정된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무지외반증 수술에서 두 번의 수술이 필요했던 이유는 교정술이나 기존의 뼈를 모두 깎아내는 수술 모두 정렬을 맞추고 나면 뼈가 약해지므로 수술로 바로잡아준 정렬 유지를 위해 금속나사나 핀 삽입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이 과정을 한번으로 줄일 수 있는 녹는 나사의 개발로 제거를 위한 2차 수술 단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수술에 난이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임상경험이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가락 부위가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발 환자의 경우 발바닥 안쪽을 지지해 주는 안창 사용이 되움이 되죠. 

다만 굽이 지나치게 낮은 신발은 충격을 완화해 주는 쿠션 역할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피하고, 자신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해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