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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페이스24 인수' 더맘마, 신선식품 퀵커머스 경쟁력 '업'

식자재부터 호텔, 골프까지…'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 중장기 목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03.25 15:57:25
[프라임경제] 더맘마(대표 김민수)가 씨스페이스24 편의점을 인수하면서 신선식품 퀵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씨스페이스24 편의점을 인수한 더맘마가 신선식품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 더맘마


IT기업인 더맘마는 지난 몇년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관련 단체·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더맘마는 그간 쌓아온 유통 IT 기술에 M&A로 확보한 경쟁력을 더해 신선식품 플랫폼을 강화하고 나아가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2000여 오프라인 거점 확보, 식품 퀵커머스 강화 기반 마련

25일 업계에 따르면 더맘마는 최근 프랜차이즈 편의점 씨스페이스24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은용 씨스페이시스 대표가 설립, 운영해온 물류회사 우린도 함께 인수한다.

씨스페이시스는 30년 전통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전국 325곳의 씨스페이스24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린은 1397곳의 개인 편의점에 물류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더맘마의 전국 유통망은 2000개 이상으로 증가한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곳곳에 위치한 직영점과 가맹점, 그리고 씨스페이시스24 편의점 매장을 바탕으로 대형 식품 이커머스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전국 단위 '마이크로 풀필먼트' 구축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부분 수도권 외곽에 대형 물류창고들을 집중적으로 두고 이를 거점으로 당일·새벽 배송 서비를 한다. 때문에 물류창고가 없는 지방에서는 이들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매장이 있는 편의점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면 수도권과 다소 먼 지방도 빠짐없이 커버할 수 있다.

더맘마는 이번 편의점 인수를 계기로 전국구 물류 거점을 갖춘 만큼 더 강력한 신선식품 퀵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앱 주문 상품을 근처 매장에서 바로 출고함으로써 소비자가 받는 빠른 배송 서비스 품질과 혜택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호텔, 숙박 등 부가기능 더한 멀티 플랫폼 목표


더맘마는 신선식품 퀵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하고자 전략적으로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추진했다. 2026년 씨스페이시스와 우린 합산 매출액 2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맘마 관계자는 "양사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맘마먹자' 앱을 활성화하고 30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부터 자체 개발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중소 식자재마트 300곳에 공급한 가운데 올해만 수백억원의 ESL 관련 매출액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더맘마 ESL 솔루션은 상품 태그(Tag)에 판매관리시스템(POS)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보여주고 국내 최초로 매장 안 상품 위치값 매칭 기능까지 탑재했다.

더맘마는 씨스페이스24 인수 이전부터 M&A를 적극 활용하며 사업 확장과 성장의 발판을 다져 왔다. 앞서 △호텔엔조이를 운영하는 메이트아이 △축산유통업체 정대장 △어판왕의 수산물·회 프랜차이즈 어사출또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 개발사 HO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후 더맘마는호텔엔조이 가맹 호텔들을 중심으로 B2B 식자재 공급업을 확장하고 있다. HO엔터테인먼트와 유통 메타버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호텔엔조이 자회사인 골프 예약업체 티업엔조이의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 연동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식품 퀵커머스를 축으로 다양한 기능을 더한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 '지역 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상생을 위한 MOU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더맘마는 6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마트협회와이커머스 플랫폼·ESL 등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도권 농산물 공급을 책임지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최대 도매법인인 구리청과, 제주 식품 유통사 제주블랙라벨 등과도 신선식품·지역식자재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지역 경제·상권과의 상생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ESG 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ESG에 모든 경영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기술주도·기술집약적 사업을 하기 바란다"며 "기술이 없으면 기술 중심의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긴다"고 언급했다.

2016년 말 설립된 더맘마는 2018년 11억원 매출액을 기록한 뒤 5년이 채 되지 않아 100배 이상 외형을 키웠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배 늘어 18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이보다 4배 많은 662억원 매출을 냈고 지난해에는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재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맘마 관계자는 "오프라인 직영점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앱 가맹점과 거래금액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며 "리테일테크 아이템을 사업화하며 기업간거래(B2B)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체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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