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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개론- GS건설 총론②] '미래 성장동력 확보' 자이와 신사업 필두 견실한 행보

플랜트와 토목까지 가능한 '종합 건설사' 장벽 높은 수처리 사업 진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4.10 14:41:20
[프라임경제] 건설사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의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일지라도 변화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국내 산업 기틀을 형성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급변하는 시대에 역행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건설강국을 이끌고 있는 건설사들을 탐방해 '건설사개론' 시리즈를 꾸린다. 이번 회에는 GS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대다수 일반인이 느끼는 건설사는 '주거시설 건축' 이미지가 강한다. 더군다나 GS건설(006360)의 경우 '자이(Xi)'라는 강력한 아파트 브랜드 영향으로 이런 선입견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작 GS건설은 '5대 대기업 건설사'라는 타이틀답게 국내외에서 △주택건축 △플랜트 △토목사업 등을 모두 수행 가능한 '종합 건설사'다.

실제 GS건설 사업 구성을 살펴보면 △건축주택 △신사업 △플랜트 △인프라 총 4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즉 주거 시설 외에도 사무용 빌딩·생산 시설·정유·석유화학 및 환경 등에 사용되는 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지난 2011년부터 연결기업이 적용한 K-IFRS에 따라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건설업 △부가통신업 △건설용역업 △서비스업 △임대업 등이 있다. 

GS건설은 이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창립 이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9조370억원 △영업이익 6460억원 △신규 수주 13조3300억원에 달하는 경영 실적(잠정)을 이뤄낸 바 있다. 

사업별 매출(2021년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사업 도급공사 △건축·주택 5조573억원(56.0%) △신사업 149억원(0.2%) △플랜트 8044억원(8.9%) △인프라 4529억원(5.0%)이다. 이외 △자체 주택 공사 7893억원(8.7%) △리조트 등 기타 1344억원(1.5%)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의 경우 도급 △건축·주택 2054억원(2.3%) △신사업 3166억원(3.5%) △플랜트 4886억원(5.4%) △인프라 3269억원(3.6%)이며, 임대사업과 같은 기타는 4459억원(4.9%)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적자가 이어지고 발주 환경도 악화된 플랜트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라며 "이와 달리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사업과 신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67.0% '자이' 앞세운 건축·주택

GS건설 건축·주택부문은 전체 매출 과반수 이상(국내 도급 56.0%·자체 공사 8.7%·해외 도급 2.3%)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건축 사업은 공공·민간 발주처 수요에 의해 최종 목적물을 건설하는 수주산업이다. 오피스 빌딩, 호텔, 인터넷데이터센터 또는 첨단 생산시설 외에도 LH·GH 등 주택도시공사 등이 발주하는 주거시설까지 모든 건축 상품 관련 영업 및 시공을 수행하고 있다. 

GS건설이 1980년대부터 참여한 주택사업은 △조합 발주 정비 △시행사 발주 외주 △신규 택지 확보를 통한 자체 사업으로 구분된다. 이런 주택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게 바로 2002년 9월 런칭한 대표 아파트 브랜드 '자이'다.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09년 완공한 반포 자이는 일명 '2010년대 부(富) 대명사'로 불리는 GS건설 대표 아파트 단지다. © GS건설


최근에는 획일적인 아파트 공급에서 벗어나 삼송 자이더빌리지 및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 등 타운하우스나 블록형 단독주택 등 새로운 상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재건축 분야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강남 주요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내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며 '재건축 분야'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주택 외에도 △업무시설 △교육·연구·병원시설 △문화·레져·스포츠시설 △크린룸·생산시설 △물류·리모델링 △국내 개발 사업 △해외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크린룸·생산시설에 있어 LCD·반도체·제약 등 특수생산시설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해외 개발사업의 경우 1990년대부터 괌·중국 북경·베트남 하이퐁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 도심복합단지 등 신도시 개발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건축물로는 주택 △청담자이 △반포자이 △경희궁자이이며, 건축의 경우 △IFC 서울 △GS타워 △LG 트윈타워 등을 꼽을 수 있다. 

◆'미래 성장동력' 모듈러주택, 유럽 실적 바탕 사업 확대 

GS건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인 신사업부문에 있어 모듈러주택과 수처리 운영 등 건설업 및 연관 산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모듈러주택은 현장에서 완성하는 기존 전통 건설 방식과 달리 공장에서 대부분을 완성한 후 운송하고 나머지를 현장에서 완성하는 방식이다. 즉 건설산업과 제조업 특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가 공급하고 있는 목조 모듈러 주택 디자인 샘플. © GS건설


현재 GS건설은 모듈러주택 회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 시장에 집중된 상품성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 다양한 지역으로의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나아가 기 보유한 유럽 시장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대상 지역과 상품군을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GS건설은 진입 장벽이 높은 수처리 운영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처리 기반시설 운영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우수한 장기 운영 수익을 자랑한다. 아울러 국가 필수 기반 시설과 관련이 깊고, 대부분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는 특성이 가지고 있다. 

현재 GS건설은 이런 수처리 운영 사업과 관련해 여러 나라에서 상업용수·폐수처리 시설 관련 운영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설 운영 및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기존 상하수도 운영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산업용수 자산 인수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지배력으로 향후 관련 시장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비중 줄어든 플랜트 '친환경으로의 전환'

플랜트사업은 정유·가스·석유화학 및 환경(폐기물 처리·수처리) 등에 사용되는 설비를 △설계 △자재/설비 구매 △시공/조립 단계를 거쳐 최종 완공시키는 산업이다. EPC산업(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이라고도 불리며, 사업 타당성분석 및 기초설계, 유지·보수, 운영 등 서비스까지 결합할 수 있는 '복합 산업'이다. 

이중 정유 플랜트 분야는 GS건설이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사업 분야다. 지난 1979년 GS 칼텍스 CDU Expansion Project를 시작으로, 1992년 GS 칼텍스 RFCC (Residual Fluid Catalytic Cracker), S-Oil B-C CRACKING 등 고도화설비를 완수해 해당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 'RFCC 플랜트' UAE Ruwais Refinery Expansion PKG#2. © GS건설


주요 수행 프로젝트는 △UAE Green Diesel △카타르 Laffan Refinery △인도네시아 Cilacap RFCC △태국 UHV △GS Caltex VGOFCC 등이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RFCC 플랜트' UAE Ruwais Refinery Expansion PKG#2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EPC 사업 이외에 △기본설계 및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등 엔지니어링 사업 △운영·유지보수(O&M) 사업 △사업타당성 분석 및 기술 지원 등 서비스 사업 △투자개발 사업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및 친환경 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사업군에 걸쳐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환경사업에 있어 폐기물처리 및 수처리 등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과거 환경오염 관리·예방·처리 등 고전적 의미 산업에서 발전해 △친환경 자원순환 △하·폐수 고도처리 및 재이용 △환경시설 효율적 운영 및 담수화 플랜트 건설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보증하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대전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 생활폐기물 분야 폐기물에너지시설과 청주광역소각시설 등 소각시설에서 국내 최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폐기물 소각분야에서는 LCD, OLED 생산공장관련 폐수소각 설비, 인천남동구 음식물자원화시설, 수도권 전자제품 리싸이클링센터 등에 경험이 있다.

나아가 분산형 에너지사업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당 사업은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전력생산시설 개발 및 운영사업 △생산된 전력을 송배전하는 사업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정부와 시장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설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또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기술 발달은 설치 원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만큼 관련 설비 보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GS건설 역시 이와 관련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아시아 및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송변전 설비 수요 대비 부족한 재정 조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IPT(민간 송전사업) 시장 참여도 고려하는 등 향후 개발·운영 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을 꾀하고 있다. 

◆산업 기반 '인프라' 균형 개발과 국가경제 기여

인프라산업은 토공사 및 철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자연 터전에 공공 이익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다른 산업 기반이 되는 시설물을 건설하는 산업이다. 

창립 이래 수많은 공공 부문과 민자 부문 토목·SOC 사업에 참여한 GS건설도 △도로 △교량 △철도 △지하철 △항만 등을 건설하면서 국토의 균형적 개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신공법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한 '세계 10위' 장대교량인 서해대교(총 연장 7.3㎞)를 포함해 △국내 최초 3차원 케이블 사장교 고하죽교 △세계 최초 경사형 주탑 제2남해대교 등을 건설한 바 있다. 

해외의 경우 조기 진출한 베트남에서 도심지 간선도로, 장대교량 및 지하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다수 지하철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GS건설은 향후 국내 인프라 사업이 민간투자법 개정에 따라 모든 공공시설 분야 민간투자를 허가하는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형태 인프라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주 활동이 제약됐던 해외시장의 경우 지속 가능한 민자사업에 참여를 확대하고 개발제안형 사업을 추진해 수주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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