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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재원·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첫 TV토론회

김재원 전 최고위원, 대구 시민에게 진실을 밝혀야 할 터

김태인 기자 | kti@newsprime.co.kr | 2022.04.20 15:35:26

19일 대구방송(TBC)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토론회'에서 (왼쪽부터)김재원, 홍준표, 유영하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19일 대구방송(TBC)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는 표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지역경제 회복 등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부와의 공조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주제로 논쟁을 벌이던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와 정치적 역량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비 예산 확보 등을 두고 홍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약속 받았다"고 하자 김 전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에 홍 후보께서 시장이 됐다고 해서 그런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예산을 쓸데가 많은데 굳이 홍 후보님이 시장이 됐다고 해서 더 챙겨주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의 정책 현안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통령에게 제대로 요구해야 한다. 대통령과 잘 지내고 당내 지지를 많이 얻는 후보가 대구시장이 돼야 한다. 대구 시민들이 괜히 홍 후보님 때문에 피해를 입을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공격하자 홍 의원은 "참 말씀 못되게 한다. 최소한 저는 27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누구를 팔아서 정치해 본 일이 없다. 당선자 팔고 당선자 사진 붙여놓고 마치 모든 것이 협조해서 할 것처럼 그런 식으로 하는게 무슨 선거냐.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누구처럼 윤(尹)심도, 박(朴)심도 팔지 않고 오직 대구시민들만 믿고 당당하게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홍 의원의 의견(국비 사업으로 진행)에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에서 찬성 의견을 내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후원회장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두 사람 간 공방을 관망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는 21~22일 여론조사를 걸쳐 책임당원 투표 결과 50%,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23일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단체인 민들레포럼(사무총장 조성진)은 TV토론이 끝난 후 통합 신공항 사업이 "표를 얻기 위한 공수표"라고 말을 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 대구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날선 비판을 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민들레포럼이 발표한 성명서 축구 내용 전문이다. 

"대구의 50년 성장의 숙원, 통합 신공항 사업이 '표를 얻기 위한 공수표'라는 김재원은 대구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

현재 대구는 새로운 산업기반을 마련해 다시 한번 도약시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다. 제대로 성장하는 기업은 없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 240만명이 무너졌다. 전국 100대 기업 중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단 하나도 없는 가운데 대구의 심각한 상황을 타개해 줄 가장 중요한 사업이 바로 '대구통합 신공항' 건설이다. 이러한 대구의 문제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은 '대구통합 신공항 국비 추진'을 약속했다.

그런데 어제 '대구광역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재원은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지난 2월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동대구역 집중 유세에서 '대구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을 약속한 것을 두고 "후보들이 약속했다고 해서 그것을 다 지킬 것 같으면 대한민국은 천국이 됐다"라고 말하며 윤 당선인이 다른 자리에서 "홍준표 의원이 이거 해줄 거냐고 묻는데 '표 얻으러 가서 못 해주겠다'고 대답하냐"라고 했다는 것이다. 

대구 50년 성장의 미래가 달린 '대구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은 국민의힘 당과 윤 당선인의 공약이자, 대구 시민과의 약속이다. 이 약속을 '대통령이 약속하면 다 지킬 수 있냐'고 하찮은 취급한 것은 김재원이 가진 자질을 의심케 한다. 이 후 사석에서 윤 당선인이 했다는 말은 동대구역 앞에 모여 있던 1만5000명의 대구 시민을 우롱했다는 뜻이 된다. 이는 김재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윤 당선인이 대구의 미래를 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공수표'를 던졌다는 뜻이 된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개인감정으로 국가와 대구의 미래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김재원이야말로 정권교체와 대구의 발전을 위해 윤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대구를 우습게 여기는 것인가? 대구의 발전이 정치인들의 개인감정으로 오락가락할 수 있는 사안인가? 윤 당선인이 자신의 지지기반인 대구의 미래를 개인감정으로 처리할 사람이고 우리가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지지했다고 말하는 것인가? 

김재원은 대구 시장이 되면 시민과의 약속을 우습게 여기고 개인감정으로 일을 처리할 것인가?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 대구 시장직에 도전한 것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대구를 우습게 여겼던 것인가! 

이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구 시민은 어제 TV토론회에서 김재원 본인이 했던 말을 공식적으로 취소하고 고개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사과하지 않을 시엔 본인의 언행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그에 따른 책임은 모두 김재원이 자초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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