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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재래시장 탐방] 여수방앗간, 40년 이상 서시장에서 대를 이어 운영

"정직과 신뢰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깨끗한 환경과 정직한 재료가 생명이죠"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2.04.28 08:55:49

[프라임경제]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방앗간의 공정은 우선 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기본이죠."

여수서시장에서 40년이상 운영하고 있는 여수방앗간 ⓒ 프라임경제

여수 서시장에서 대를 이어 방앗간을 운영하는 이재관 여수방앗간 대표는 젊은 시절 육군 부사관을 전역해 여수의 한 수산회사를 다니던 중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여수 화정면 월호도에 방앗간을 차리면서 지금 서시장에 터를 잡아 50년째 방앗간을 운영중이다.

이재관 대표는 "요즘처럼 기계가 있어 뭐가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막노동이었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믄 얼매나 힘들었는가 말도 못 해"라고 지난 힘든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나와 가족에게 먹인다는 일념으로 정성이 들어가야 비로소 식재료가 나오고 중국산 참기름, 중국산 고춧가루가 국산으로 둔갑해서 팔린다는 뉴스를 보면 참 씁쓸하다"며 정직과 신뢰를 강조했다.

또한 "아내와 가족이 있어 그동안 버텨왔고, 그저 암말 않고 믿고 따라와 준 집사람에게 늘 미안하다"며 "다른 집보다 아이들이 많아서 그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만 시켰다"며 아내와 4남1녀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재관 여수방앗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아내와 아들하고 순수 국내산 참기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코로나19로 인해 서시장의 성황을 이뤘던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빈 점포가 많아지는 현실에 이 대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주차장이나 공중화장실 등 각종 편의 시설 확충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통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선과 정비, 마케팅 등 지역사회의 노력이 따라야 하고, 시대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요구된다"며 "코로나19로 너무나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많기에, 우리 사회가 서로를 시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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