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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건설사 1분기 성적표…삼성물산 영업익 ↑ '유일'

GS · 대우건설 선방…주춤한 현대건설 "대형 매출 하반기 집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4.28 14:25:37
[프라임경제] 국내 '빅 4'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여파 탓일지 해외 수주는 줄어든 반면 국내 건축·주택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다수 건설사들이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을 포함한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국내 대표 건설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주택·건축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우선 삼성물산은 △매출 10조4400억원(전년比 33.2%↑) △영업이익 5420억원(78.9%↑)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 상사와 건설 부문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건설 부문에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로 △매출 3조190억원(8.8%↑) △영업이익 1550억원(14.8%↑)을 이뤄냈다. 신규 수주 실적도 △평택 반도체 3기(2조1578억원) △베트남 복합발전(6148억원) △기흥 SDR(5906억원) △방배6구역 재건축(3696억원) 등 주요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4조873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삼성물산 수주잔고는 27조1870억원이다. 

© 각사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우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반면 매출에 있어 선방했다. 

GS건설에 따르면 1분기 경영실적(잠정) 결과 △매출 2조3760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하락한 수치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1조8110억원)와 비교해 87.2%가 늘어난 3조3910억원이다. 건축·주택부문에 있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상도스타리움 주택사업 등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신사업부문 역시 단우드사(폴란드)와 엘리먼츠사(영국) 모듈러 주택부문을 수주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GS건설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건축·주택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신사업 실적 가시화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지난해 주택부문에서 분양물량(약 2만 6800가구)외에도 선착공 물량이 약 1만가구에 달하면서 원가율 산정이 늦춰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대우건설이다. 주택과 해외 사업에서 전부 선방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공시한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매출 2조2495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록 영업이익은 3.5% 감소했지만, 매출이 16% 늘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 1조5143억원 △토목사업 3825억원 △플랜트사업 2719억원 △기타연결종속 808억원이다. 이라크 알 포(Al Faw),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PJ들의 매출이 늘어난 동시에 분양 물량 증가로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PJ 실적 등 780억여원에 달하는 일시적 이익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규 수주는 24.4% 늘어난 2조6585억원이다. 수주 잔고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 대비 4.9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2조882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에도 3만여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중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가구를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며 "아울러 이라크나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토목·플랜트 분야 매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 등 시스템에 기반을 둔 사업 관리 역량,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건설의 경우 △매출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지난해 수준(0.1%↓)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14.6% 줄어든 것.

현대건설 1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30.4% 증가한 8조9430억원이다. 올해 연간 목표(28조3700억원) 31.5% 수준이다. 국내 사업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와 함께 해외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 사업을 수주한 성과다. 

한편 현대건설 수주 잔고는 5.5% 증가한 83조781억원이다. 이는 약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형 현장의 매출(발생)이 하반기에 집중됐다"라며 "2분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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