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아하! 용어사전] 일론 머스크가 1억 달러 상금 건 기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11 11:30:11
[프라임경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기엔 쉽지 않은 용어. '아하! 용어사전'은 이런 알쏭달쏭한 용어들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회차에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억 달러(약 1243억5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찾은 기술이 있는데요. 바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입니다. 

CCUS 기술 : 이산화탄소(CO2)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부터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고(Carbon Capture) 필요한 곳에서 사용(Utilization)하거나 지하에 저장(Storage) 하는 기술을 말한다. 


CCUS는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인데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CCS)과 이산화탄소를 활용(CCU)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 자원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까지 포함하죠.

CCS, CCU 기술개념 비교. ⓒ 한국전력공사 'CCU 기술개발 국내외 기술동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9월 발간된 '에너지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CCUS 기술 없이는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CCUS 기술을 저감하기 어려운 탄소 배출량 분야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았는데요.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에 나서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노력과 함께 기술적 대안으로 CCUS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계에서 CCUS 기술 강화를 위한 행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SK에너지와 지난해부터 유럽 연합의 CCUS 기술을 위한 연구협력에 참여해 본격적인 CCUS 기술 개발에 돌입했는데요. 또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석유3공장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 수소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해 고순도 가스로 정제해서 판매하는 사업을 확대 중입니다.

여수1공장 CCUS 실증설비 제어실(왼쪽 녹색)과 전처리, 분리 설비(오른쪽 회색).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여수1공장에 CCUS 실증 설비를 설치했는데요. 실증 운용을 마치고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돌입했습니다. 향후에는 대산공장과 울산공장까지 관련설비를 확대해 연간 2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예정이죠.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 역시 CCUS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과 함께 CCUS 기술을 이용해 2040년까지 탄소배출을 50% 감축할 계획입니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기존의 석탄 및 LNG발전에 수소·암모니아를 혼합 원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혼소발전기술 개발과 CCUS 기술 고도화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CCU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CCUS 기술이 초기 단계인 데다 충분한 저장 공간 확보, 원거리 운송 비용 최소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같이 CCUS 관련 연구개발(R&D)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