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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형찬 국민의힘 부산강서구청장 후보 '강원 카지노 배팅' 논란

부산시 공무원 시절 출장지 이탈…2년 여 내국인 카지노 8차례 출입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5.17 11:44:04

김형찬 국민의힘 부산강서구청장 후보.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강서구청장 후보자가 과거 공직자 신분에 수차례 걸쳐 출장지 무단이탈하고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위공직자 출신 김 후보자는 2008년 부산시 주택국 근무 시절, 디자인 정책세미나 참석을 위한 출장을 신청해 놓고 출장지에 가지 않고 그 시간에 강원랜드를 찾아 블랙잭 등 카드게임을 했다,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시청 4급 과장이던 김 후보는 2008년 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출장지에 가지 않거나 출장 중 근무지를 이탈해서 카지노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위반유형을 보면 △미출장 1회 △출장지 조기퇴근 2회 △출장지 무단이탈 5회였다.

김 후보는 상기 상습도박에 대한 내용으로 2011년 11월15일 지방공무원 법 제 69조 제 1항 3호에 의거 '공무원 견책' 징계를 받았다. 

김 후보는 카지노 출입 사실에 대해 "공직 자세가 설익고 철없던 시절 호기심에 저지른 잘못이다"며 "부산시 윤리위 징계 조치로 보직 이동에 불이익을 받으며 크게 깨우치고 뉘우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반성의 마음을 비쳤다.

그는 미출장 1회 경우는 세미나가 취소된 걸 나중에 알게 됐고 나머지 7회는 서울출장 임무를 완수한 후 차로 3시간 거리에 강원랜드를 출입했다고 해명했다.

김형찬 후보자는 정년 7년 정도 남겨둔 채 지난해 12월 공직 생활을 마감했고, 치열한 당내 경선 과정 없이 구청장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그가 국민의힘 전략 단수후보로 무혈입성한 배경에는 3선 김도읍 의원의 뒷배가 작용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감사원 감사보고서 근무지 등 무단이탈 명세. ⓒ 프라임경제

그는 젊은 패기와 참신함을 강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장, 건축주택국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치며 업무능력을 평가받았다.

하지만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근무지 이탈도 모자라 '도박성지'로 가정파탄, 개인파산 등을 일으키며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하는 강원랜드에 출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란 지적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주민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주민 눈높이에 맞는 기초단체장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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