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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號 삼성SDI,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이어간다

연구개발에 1분기 2583억원 투자…'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양산 박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19 16:47:47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기술력 중심의 견고한 성장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강조하는 배터리 사업에서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 삼성SDI


특히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 가동할 계획이다. 기술검증과 양산기술을 확보해 시장 기대보다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3사 중 연구개발비 비율 가장 높아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매출액 대비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836억원으로 매출액의 4.2%였다. 같은 기간 SK온은 47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으며 이는 매출액의 3.78%였다.

삼성SDI 연구개발비. ⓒ 프라임경제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2583억4800만원으로 매출액의 6.4%였다. 이는 전년(2212억원) 동기 대비 16.77%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매출액 대비 6~7% 비중을 보여왔다.

올해 1분기 삼성SDI는 전기차용 고용량·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개발, 전력용 고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 개발 등에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지난해 삼성SDI는 연구개발비로 총 8776억원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총액의 약 29%를 투자했다. 이는 최 사장이 강조하는 초격차 기술의 밑거름을 다지기 위함이다.

올해부터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최 사장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최 사장은 취임 당시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며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올해 1분기 우수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전망치인 매출 3조8035억원, 영업이익 287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SDI는 젠5 배터리 판매 증가와 차세대 플랫폼인 6세대(Gen6) 배터리 수주 활동 본격화로 2분기에도 실적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앞당긴다

삼성SDI는 당초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으나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 수원시 SDI연구소 내 6500㎡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삼성SDI 연구소 전경. ⓒ 삼성SDI


독자적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음극재를 리튬 금속으로 대체한 '무음극 구조'를 핵심 기술로 삼아 반고체 배터리가 아닌 순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현재 우수 개발 인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삼성전자종합기술원, 해외 연구소와 협업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착공한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해 배터리 기술 검증과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기대보다 양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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