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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울산공장 사고 사과…"책임 통감"

1명 사망·9명 중경상…정확한 원인 규명 위해 관계 당국에 협조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20 11:45:10
[프라임경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010950) 최고경영자(CEO)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알 카타니 CEO는 20일 오전 11시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 에쓰오일


알 카타니 CEO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쓰오일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께 휘발유 첨가제 제조시설(알킬레이터)의 보수 작업 과정에서 시운전 중 콤프레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하루 9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했다.

알 카타니 CEO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일 오전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본사·협력업체 직원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재 울산소방본부, 에쓰오일 자체 소방대 등과 합동으로 화재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사고가 난 공장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외국계 기업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적용되는데, 에쓰오일과 같이 외국계 기업일 경우에도 국내법을 적용받는다. 알 카타니 CEO는 사우디 국적이지만, CEO가 외국인일 경우에도 '속지주의' 법리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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