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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 입국 재개, 日입국 '초읽기'…카지노주 반등 '기대'

3분기 日여행·관광 재개 전망, 카지노 관련주 모멘텀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5.20 14:25:06

오는 6월 무사증 입국과 함께 늦어도 3분기에는 일본과 여행·관광 목적 입국이 상호간에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오는 6월 외국인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외국인 매출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카지노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오는 6월1일부터 제주 국제공항과 강원 양양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다. 

이에 내국인보다 외국인 중심인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실적 반등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 특히 일본 여행 재개가 빠르게 점쳐지면서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무사증 입국, 일본 관광 재개 시발점 되나

이번 무사증 입국 재개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잠정 중단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오는 1일부터 법무부장관이 고시한 24개국을 제외하고는 사증 없이 제주도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선 휴가 시즌과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국내여행지의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 증가, 싱가포르 등 국제선 재개와 맞물린 무사증 입국 재개 등 오는 6월부터 카지노주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카지노 성장은 곧 외국인 관광객 수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사증 입국을 계기로 늦어도 3분기에는 일본과 여행·관광 목적 입국이 상호간에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일본 기시다 총리는 오는 6월까지 외국인 관광비자를 허용하면서 G7 국가 수준으로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G7 국가들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없이 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상반기 내 일본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가 완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 우리나라 역시 일본인 관광객 입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동남아 관광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지노 '큰 손'인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경우 카지노 실적 회복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평가했다. 

◆전문가들 "주요 카지노 실적 확대 기대"

국내 대표적인 카지노 관련주는 파라다이스(034230), 롯데관광개발(032350), GKL(114090)을 꼽을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에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외국인 VIP 고객 중 일본인들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 관광객 매출 비중이 타 업체대비 높다. 일본과 상호 입국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으며 흑자전환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상반기 내 일본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관광목적 비자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부터 일본에 마케터를 파견해 VIP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의 경우 제주도에서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운영하며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두고 있다. 따라서 무사증 입국 재개를 통해 카지노 부문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제주 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증편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직접 마케팅을 재개와 싱가포르와 일본을 타깃으로 카지노 VIP 모객 뿐만 아니라 호텔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외국인 무사증 입국 재개와 함께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회복 시 제주 드림타워 호텔 이용률 증가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며 "관련주 Top Pick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GKL은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국내 최대 규모인 세븐럭을 서울 강남과 강북,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21일자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상호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미국,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한 현지 마케팅을 지난달부터 전개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경 주요 국가의 VIP 마케팅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며 "일본은 아직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지는 않았지만, 일일 해외 입국자수 상한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분석했다.

한편,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각각 올 연초 1만4250원 대비 7.36% 증가한 1만5350원, 1만4300원 대비 5.59% 증가한 1만5100원, 1만3000원 대비 9.61% 증가한 1만42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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