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불법 증·개축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형찬 후보는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길 52(중앙동 4가)에 사무실 및 주택 용도의 6층 건물을 모친과 공동 보유하고 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1층, 2층은 61.88㎡ 이며 3층(근린생활시설), 4층(주택)은 49.59㎡로 면적이 명기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1~4층까지 면적을 따로 실측하지 않아도 4개 층이 비슷한 규모임을 육안만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1-4층 모친이 소유하고, 5-6층은 김 후보의 명의로 확인된다.
부산시 고위공직자 출신 김 후보는 건축주택국장과 도시균형재생국장 등 주택 건설 관련과 매우 밀접한 업무를 수행했고,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도시계획 전문가'라고 자임하고 있다.
불법건축물을 엄중 단속해야 할 공직자가 오히려 본인이 불법을 저지르는 모순된 행위에 대해 유권자들의 시선이 차갑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1970년대 어머니가 3, 4층의 일부 공간을 불법으로 증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중앙동 일대 같은 방식의 증축이 비일비재 하던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와 모친이 공동 소유 중인 불법 증축 논란의 부산 중앙동 건물 외관. ⓒ 제보자
이어 "해당 건물에 대한 증축 이후 행정기관으로부터 그 어떤 처분도 받은 적이 없어 불법 증축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찬 후보는 부산시 4급 과장 시절 8회에 걸쳐 출장지를 무단이탈하고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한 비위행위가 감사원에 적발되어 징계 조치 처분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