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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이어 설탕 수출까지 제한…전세계적 식량 위기 우려

연 1000만톤 한도…자국 수급 안정 목표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5.25 10:47:19

인도가 자국 식량 공급 보호를 위해 밀에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인도가 자국 식량 공급 보호를 위해 밀에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식품가공업부는 "최근 설탕 수출이 급증하면서 인도 내 재고 확보와 서민 경제 안정을 고려한다"며 이날 2021~2022 마케팅연도(매년 10월 시작)의 설탕 수출량을 1000만톤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설탕 수출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수출량은 2018~2019년 판매 연도에 62만톤에 불과했으나 다음 연도에 380만톤, 그 다음해 600만톤으로 늘었다. 2020~2021년 판매 연도에는 700만t이 해외로 빠져나갔고 2021~2022년 판매 연도에는 계약분만 900만t, 이미 수출된 물량만 820만t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설탕 생산은 그동안 정부 보조금에 의존했으나 최근 1년 전 세계 물가가 거의 20% 올랐다"며 "올해 예상 수출량은 900만t에서 1100만t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설탕 가격은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와 석유 가격 인상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석유 가격이 오르자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인도는 세계 설탕 생산 1위 국가이자 브라질에 이은 수출 2위 국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런던 선물 거래소의 설탕 가격이 이날 1%가량 오르고 인도 설탕 생산업체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이달 13일 자국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다음달 1일부터 닭고기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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