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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서구청장 노기태·김형찬 대혼전···가덕신공항 '민주' vs 정당 호감도 '국힘'

강서구민 77.4% 조기 개항 원해...가덕신공항 특별법 기여도 민주 46.4%, 국힘 31.8%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5.25 11:07:28
[프라임경제] 가덕신공항 이슈가 여 야 최대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강서는 가덕신공항 개항 후 항공물류 기반에 바이오, IT, R&D 등 첨단산업과 기업유치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인천 송도에 버금가는 도시를 꿈꾼다. 

현재 인천공항과 다리 한 개로 연결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삼성바이오, 포스코,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과 미국 명문 사립 채드윅 인터내셔널, 연세대 캠퍼스, 세브란스병원(2026년 개원), 5성급 호텔이 들어섰고, 서울 강남을 뛰어넘는 업무, 주거, 교육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좌),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우). ⓒ 각 후보 선거캠프

이 같은 신공항 특수에 대한 강서주민들의 기대감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지난 10일 한길리서치가 프라임경제 의뢰로 조사한 가덕신공항 조기완공 물음에 주민 77.4% (적극 찬성 60.0, 대체로 찬성 17.4)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기여도가 높은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46.4% △국민의힘 31.8%였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공약하고도 파기했던 지역 숙원사업을 문재인 정권이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 민주당이 압도적인 힘으로 강행 처리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노기태 현 구청장과 김형찬 전 부산시건설본부장의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5%p 차이로 초박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6일, 17일 조사한 KBS부산·부산MBC가 공동으로 의뢰한 리서치앤리서치 강서구청장 적합도 조사에서 노 후보 42.5%, 김 후보 43.0% 차이에 피 말리는 혼전이 전개되고 있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지난 7일~8일 조사한 구청장 양자 대결도 민주 노 후보 39.8%, 국힘 김 후보 40.8%로 1%p 차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신인 김 후보는 정당 지지율(민주 36.7%, 국힘 46.8%)에서 앞섰고, 3선 도전 노기태 민주당 후보는 인지도(노 75.9%, 김 31.0%)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모든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가 큰 격차를 벌려 변성완 후보를 멀찍이 따돌리며 독주채비를 갖춘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기초단체장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산 16개 구 군 전체 석권을 목표로 잡았고, 민주당은 인지도에서 크게 앞서는 강서(노기태), 영도(김철훈), 해운대(홍순헌)만이라도 건져 다수당의 체면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노인과 바다'로 불리며 청년층이 떠난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력 결집이 두드러진다. 이번 지선은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른다. 당초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 바람은 윤 정부 들어서며 2035년으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지난 보수정권 시절 데쟈뷰를 떠올리게 한다. 

과연 국민의힘이 장담한 대로 '윤석열 바람몰이'로 부산 광역·기초단체 전역을 붉은 깃발로 물들이고 퍼펙트 승리를 쟁탈할지 오는 6월 지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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