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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석의 위클리 재팬] 화제 뉴스 솎아보기

 

장범석 칼럼니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22.05.25 13:00:49
[프라임경제] ◆중국이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최측근을 보낸 의도

지난 10일 윤석열 새 대통령 취임식에 왕치산 중국 부주석이 참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은 과거 한국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시진핑 주석이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한 건 21일 윤석렬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수뇌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중시한다"라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자 중국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3월25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례적으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전날 북한이 ICBM을 발사해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열린 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통화를 통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한반도 및 지역 내 긴장이 급격히 증가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언급 없이 한중 협력이 동북아 국제질서 평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5/14 주간경제 다이아몬드 온라인 기사 中>

◆바이든이 한국을 먼저 방문한 건 '양국 관계 개선' 메시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22일, TBS계열 '선데이 모닝'에 해설자(코멘데이터)로, 저널리스트이자 전 교도통신 서울 특파원(2002~2006)인 아오키 오사무(青木理·56)가 출연했다. 

아오키는 "바이든이 한국에 들렀다 일본에 온다"라며 "이는 아마도 한일 양국이 어떻게든 해보라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새 정부가 대일 관계 개선에 여러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어떻게 반응할지는 일본 몫이다. 바이든이 먼저 한국에 들러 자신 의지를 전달하고, 일본에 와서도 틀림없이 같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바이든 순방을 계기로 미국에 의존하는 건 씁쓸하지만,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옴짝달싹 못 하는 양국관계를 다시 정립할 수 있을지, 양국이 미국 권유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다른 주목거리"라고 덧붙였다. <5/22 스포츠 호치 기사 中>

◆도요타가 '역대 최고 순이익'에도 밝지 않은 이유 

도요타 자동차가 과거 최고 수익을 경신하는 등 자동차산업 실적이 호조다. 

2022년 3월기(2021.4.1.~2022.3.31.) 법인결산에 따르면 △매출 31조3795억엔 △순이익 2조8501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26.9% 증가한 수치다. 

닛산도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렇듯 자동차산업이 호조인 건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구매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엔저 효과까지 더해지면 일본경제에 상당한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정작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는 일본 산업구조가 바꿔 이전처럼 엔저가 국내경제에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 물건을 판매하던 제조업은 그동안 엔저에 힘입어 성장한 측면이 강하다. 제조업 실적이 좋아지면, 임금이 상승하고 소비를 유발해 경제가 호황을 누렸다. 다만 해외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지는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기업 실적은 현지 법인을 포함되기에 엔저시 일본 엔 베이스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다. 

물론 이는 결산상 수치일 뿐, 거시경제는 별도 메카니즘이 작동한다. 

해외에서 생산과 판매시 대금 대부분이 현지 종업원 급료와 각종 경비로 지출된다. 이익금 역시 현지 공장 개선 등 명목으로 재투자되는 만큼 일본으로 돌아오는 건 거의 없다. 소정의 이자와 배당금, 그리고 라이센스 수입 정도로는 소비와 고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내 생산비율이 높은 도요타 자동차도 연간 생산(816만대) 절반 이하인 395만대 수준만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닛산의 경우 불과 13%만 국내 생산이다. 

그렇다고 해외로 나간 생산라인이 단기간 내 돌아올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일본경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5/18 주간 현대비즈니스 기사 中>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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