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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수상? 건물형?…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27 10:55:58
[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 재생에너지 보급 선진국과 비교하면 인구 대비 국토가 좁은 편인 데다 전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져 있어 일반 육상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땅을 확보하기 어려운데요. 

또 경사로 기준 강화 등 산지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며 산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사실상 더는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에 유휴부지, 유휴수면을 활용한 다양한 태양광 발전소가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해 관당마을 영농형태양광 시범단지. ⓒ 한화큐셀


먼저,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서는 농사를 지어 경작과 발전을 병행하는 것인데요. 농경 수익과 매전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농가 소득 증진에 도움이 되죠.

영농형 태양광은 경작을 병행하고 농지를 전용하지 않아 농지가 감소하지 않는데요. 재배량은 약 10% 감소하지만, 추가 매전수익을 통해 농지의 경제적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지죠.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해 농촌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합천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 한화큐셀


다음으로 수상 태양광은 수면 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인데요. 육상 태양광 모듈에 비해 내구성과 환경 안정성을 더욱 높인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을 사용합니다.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차단해 물 속 탄소량(TOC)이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밭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 이상 차광을 한 경우 TOC가 감소했습니다. 자외선 차광으로 녹조 저감 효과도 나타났죠.

수상 태양광은 물의 증발에 따른 수자원의 손실을 막고, 담수호의 염도를 희석해 수자원 관리 및 보호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건물형 태양광이 설치된 한화빌딩의 모습. ⓒ 한화큐셀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서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기술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 사옥은 2016년 2019년까지 리모델링을 거쳐 태양광을 사용하는 친환경 건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건물에는 한화큐셀의 모듈이 설치됐는데요. 햇빛의 양과 세기가 변함에 따라 건물에 생기는 음영을 분석해 이에 맞춰 설계했죠. 연간 약 5만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며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건물형 태양광은 건물 옥상이나 외벽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크게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건물 부착형 태양광(BAPV)으로 나뉩니다.

향후 건물 분야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로에너지빌딩 확대와 공공건물 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예정인데요. 

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제로에너지건축 보급 확산 방안'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계획에 따라 1000㎡ 이상의 민간 건물은 2025년, 500㎡ 이상 민간 건물은 2030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3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의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조기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공공 공동주택은 2023년부터, 민간 공동주택은 2024년부터 의무화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세대와 탈탄소 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고, 주요 선진국들도 2050년 재생에너지 비율을 60~80%로 높이고 있다"면서 "국민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토 소요 면적을 최소화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유휴부지 태양광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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