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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 조종사노조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촉구

공동성명 발표…대형항공사와 달리 LCC 영업회복은 시기상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6.13 12:34:55
[프라임경제] 조종사노동조합연맹과 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의 조종사노동조합이 공동성명을 통해 이달 말 종료되는 LCC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호소문을 통해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조종사노조는 화물영업의 호조와 장거리 상용 수요 증가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LCC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물론, 전체 직원의 40%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될 경우 40%의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 

사진은 지난 2월 조종사노조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코로나 방역지침에 신음하는 저비용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LCC 조종사노조는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3개월을 버텨왔다"며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게 된다면 더 이상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LCC 조종사노조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자신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들의 주력 취항지인 일본은 아직도 무비자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고, 최근 중국과 대만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여행길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또 여행수요가 많은 동남아의 경우 해외 입국자 PCR 혹은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즉, 이와 같은 제한사항들은 자신들이 야기한 문제도 아니고 자신들이 해결할 수도 없는 만큼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들 조종사노조는 "정부의 노력으로 위와 같은 제한 사항이 해소돼야 저비용 항공사들은 적자를 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근무가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라 연말까지 만이라도 LCC들이 선택적으로 순환휴직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적극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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