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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여파…철강·석화업계 피해 확산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냉연공장 가동 중단…석화 업종도 제품 출하 차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6.13 18:03:23
[프라임경제]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파업 장기화 시 생산 차질이 본격화돼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화물연대 파업 관련 물류차질로 발생한 산업피해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노조원들이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철강업계, 공장 가동 차질 불가피…장기화 시 고로에도 영향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선재공장은 제품창고 부족으로 제철소내 주차장, 도로에 제품을 야적해 왔는데, 1선재 공장부터 4선재 공장까지 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냉연공장의 경우 가전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선재제품 하루 약 7500톤(t), 냉연제품 하루 약 4500t 등 하루 1만2000t 가량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총파업 장기화 시 후판공장 등 고로(용광로) 후공정 전체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 당진제철소는 하루 기준 1만8000t의 철강제품 출하가 중단돼 제품을 공장 내부에 쌓아 놓고 있다. 동국제강(001230) 포항제강소도 철근 등 하루 5500t의 물량이 쌓이면서 제품 야적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화업계 "출하량 90% 급감…파업 중단해야" 

석유화학 업종은 울산,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에서 약 5000억원가량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LG화학(051910)은 내수와 수출용 등 하루 수천 톤의 생산 제품 출하가 막혔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제품 출하가 중단돼 감산 체제에 들어갔으며 재고는 공장 내 야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일 평균 출하량은 평소(7만4000톤)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협회는 "일부 업체의 경우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인한 매출·수출 손실은 물론, 사태 장기화 시 공장 가동정지나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수소·탄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미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마저 가동이 중단되면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 거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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