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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웅열표' 골프공, 비거리 신기록 비결은?

이웅열 명예회장, 4년 만에 기업 행사 참석…"골프 관련 사업만 참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6.14 13:54:25
[프라임경제] "원앤온리(One&Only) 이어가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진두지휘해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가 14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코오롱(002020)그룹의 이웅열 명예회장이 약 4년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 마곡 원앤온리타워에서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에 참석해 미 WRC 심사위원 데이나 헤슈(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이날 이 명예회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소재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골프공 아토맥스 최장비거리 인증식에 참석해 그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코오롱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형 아토맥스 서명판에 '페이포게인(Pay4Gain)'이라고 서명을 남겼다. '적당한 값을 지불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얻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오롱그룹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 정신은 아토메탈과 아토맥스 골프공으로 다시 한번 구현됐다. 코오롱은 '그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코오롱만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그룹 경영 방침을 지니고 있다. 

아토맥스는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인 '아토메탈' 분말을 적용해 만들었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신소재다. 골프공 내부에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지닌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한 것이 멀리 날아가는 비결이다. 

WRC가 공인된 로봇 스윙기를 이용해 동일 조건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서 아토맥스 골프공은 다른 브랜드 10개 사의 13종 골프공보다 13∼18m(15∼20야드) 이상을 더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임을 공식 인증받은 경우는 아토맥스가 최초다.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개발에는 이 명예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회장 재임 당시 탄성이 높은 신소재인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은 향후 골프 관련 제품에 대해 조언은 하되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명예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시작했으니 참석했다"면서 "골프 관련 행사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경영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코오롱 미래기술원의 김폴 무기소재연구소장은 인증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비정질합금은 분말 형태로 아주 강성과 탄성이 좋은데, 명예회장님이 탄성이 좋으면 골프공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는 하나의 골퍼 입장에서 제안을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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