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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7개월만 2500선 붕괴…2490선 '털썩'

연준 공격 금리 인상 우려 확대, 美 국채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겹악재'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6.14 16:42:22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1년7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500선마저 무너졌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504.51대비 11.54p(-0.46%) 하락한 2492.9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34억원, 41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2787억원을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13일(2493.87)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58%), 전기전자(0.03%)를 제외하고 의료정밀(-2.26%), 종이목재(-2.26%), 운수장비(-1.75%), 철강금속(-1.73%), 기계(-1.48%)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2.77%), SK하이닉스(0.1%), LG화학(0.36%), 카카오(0.13%)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전거래일대비 1만8000원(-3.28%) 하락한 53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200원(-0.32%) 내린 6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높은 물가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며,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도 고조됐다"고 말했다.

지난 밤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bp(1bp=0.01%p) 오른 3.43%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웃돌면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날 장중 3.43%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 상승 폭은 이날 20bp를 넘어서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CPI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0.75%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8.3%)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1981년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28.77대비 5.19p(-0.63%) 내린 823.5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81억원, 3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1.94%), 기계·장비(1.02%), 운송(0.64%), 유통(0.21%), 기타 제조(0.18%) 등 6개 업종을 제외하고 음식료·담배(-4.3%), 디지털컨텐츠(-2.81%), 오락·문화(-2.46%), IT S/W & 서비스(-2.21%), 통신서비스(-2.09%)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4.77%),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엘앤에프(3.42%), 카카오게임즈(1.21%), HLB(0.14%), 천보(0.28%)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1만1400원(-14.29%) 주저앉은 6만84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CJ ENM은 전거래일대비 1600원(-1.47%) 떨어진 10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4원(0.18%)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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