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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리 만난 이재용, ASML 장비 협조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서 '반도체 외교' 드라이브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6.15 10:24:58
[프라임경제]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다. 이번 만남으로 ASML의 EUV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2016년9월 이후 6년만의 회동으로, 반도체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웨이퍼 형태의 기념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설계·장비·전자기기 완제품까지 관련 생태계가 고루 갖춰진 반도체 산업 핵심 국가로 꼽힌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EUV 장비는 1년에 생산 가능 수량이 약 40대로 한정돼 있어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비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에도 EUV 기술을 적용해 EUV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만남에서 이 부회장은 뤼터 총리에 삼성전자가 ASML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총리는 평소 정보통신기술(ICT)·전기차·이헬스(e-Health) 등 신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두 사람은 웨이퍼 형태의 기념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상징하는 기념물에는 네덜란드 총리 관저가 새겨져 있다.

한편 이달 7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독일·헝가리를 거쳐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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