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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 현금보유액 3년 사이 111.4%↑ '경제 불확실성 대비'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 51만원, 결제 비중 21.6% 불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6.15 15:58:29

한국은행은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15일 지난해 가계·기업을 대상으로 현금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3년사이 현금 사용량은 줄었지만 경제 불확실성을 대비한 현금 보유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21년 9월27일부터 11월30일까지 현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가구주 1500명 △5인 이상 기업체 505곳 △편의점·슈퍼마켓 등 현급전문취급업체 450개를 조사한 바 있다.

먼저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지난해 51만원으로 집계돼 2018년 64만원 대비 13만원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 2021년 기준 원재료 구입 등을 위한 월평균 현금지출액이 912만원으로 2018년 2906만원 대비 199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기업의 지출액을 지급수단별로 살펴보면 계좌이체는 86.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지만 현금지출은 1.2%에 불과했다.

이처럼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로 현금 사용이 줄어든 가운데 한은 조사 결과 일상적인 거래를 위해 소지하거나 보관 중인 현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는 지난해 97%가 거래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현금보유액의 경우 2018년 7만8000원 대비 4000원 늘어난 8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거래용 현금으로 5만원 이상을 보유한 비중이 과반인 60.3%를 차지했다.

기업은 평균 현금보유액이 470만원으로 2018년 222만원 대비 111.4% 증가했다. 이중 운영자금용 현금보유액이 360만원으로 2018년 153만원에 비해 207만원이나 늘어났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도 2018년 69만원에서 41만원 증가한 11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보유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8년 대비 음식·숙박업(163만원) 및 운수업(87만원)이 감소했으며, 여가 서비스업(838만원)·도소매(777만원)·제조(193만원) 등은 크게 증가했다.

안태련 한은 화폐연구팀장은 "설문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기업이 현금보유액 늘린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 경제 불확실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며 "비상시를 대비해 일상 운영자금과 함께 현금 보유를 모두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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