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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너지, 강원이솔루션 인수 '2차전지 사업' 본격화

전기히터 건조기 독자 개발 '주목'…기존 플랜트 사업도 '긍정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6.15 20:21:13

신진용 강원에너지 상무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강원에너지(114190)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2차전지 신사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이솔루션 인수를 통한 2차전지 사업 소개와 향후 추진 계획 등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신진용 강원에너지 상무는 "세계 배터리 양극재 수요는 2030년 605톤으로 10년 만에 8배이상 늘어날 것"이며 "동기간 시장 규모도 약 94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강원에너지는 열 관리 엔지니어링 기술력 기반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강원에너지는 에너지 열관리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공정 핵심설비인 전기히터 건조기를 독자 개발했다. 특허청의 우선심사결정을 받아 지난 2월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오는 9월경 특허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 상무는 전기히터 건조기의 차별점으로 온도와 비용적인 부분을 내세웠다. 

그는 "기존 열매체 건조기의 경우 온도부분에서 250도까지 상승하는 반면 자사 전기히터 건조기는 600도까지 가능하다. 또한 열매체 건조기는 기름을 사용하기에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지만 전기히터 건조기는 설치한 케이블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교체 수요가 거의 없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건조공정은 얼마나 빨리 수분을 날리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즉 건조효율성이 전체 케파(CAPA)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2차전지 전문기업 강원이솔루션 인수를 앞두고 있다. 강원이솔루션은 1983년에 설립된 2차전지 양극재 및 전극공정 설비 제작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이화학 설비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2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입해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강원이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억원이었으나 올해부터 에코프로비엠의 수주 본격화로 인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포항에 짓고 있는 양극재 7캠퍼스와 건설 예정인 8캠퍼스 등에 강원이솔루션의 양극재 엔지니어링 기술이 공급된다. 

신 상무는 "강원이솔루션은 지난해 공정 플랜트 설비 개발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이익률이 낮았자만 올해부터는 10~1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350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2024년 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에코프로그룹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전공정 엔지니어링 턴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만 210억원 규모 수주액을 달성한만큼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2025년까지 8만톤에서 32만톤까지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생산설비를 담당하는 강원에너지와 2차전지 전공정 엔지니어링 설계를 담당하는 강원이솔루션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상무는 "올해 강원에너지는 2차전지 사업을 포함해 수주액 860억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은 825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이솔루션과의 연결실적을 고려한다면 2024년 총 매출액 2300억 규모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존 에너지 플랜트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 상무는 "강원에너지가 개발하는 플랜트 중에 수관식보일러 등 보조기기들이 원전에 들어가는 서브 제품들이다. 따라서 원전 수요가 늘면 이 분야에서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첨언했다.

다음은 이인환 대표·신진용 상무와의 주요 질의응답.

-강원에너지 사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강원에너지는 1976년 법인으로 설립됐지만 그보다 전인 1972년 개인 회사로 설립됐다. 그때 창업주 성함이 '이강원'이었고 그분 고향도 강원도로 알고 있다. 또한 강원 지역이 춥다는 인식 때문에 열이나 보일러 같은 에너지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강원이솔루션 인수 계기와 그 과정이 궁금하다

"강원이솔루션은 38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차전지 양극재 및 전극공정 설비 제작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강원에너지에는 설계 인력이 많다. 여기에 기술력을 좀 더 투입하면 회사를 더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강원이솔루션을 선택하게 됐다. 원래 지난해 7월 인수가 목표였으나 당사 주식거래 정지 이슈가 있었다. 때문에 우선 평산그룹 자회사로 편입시킨 상태이며, 올해 가을 경 강원에너지로 다시 편입시키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 강원이솔루션 인수 이후 투자 계획은

"강원에너지가 주로 영위하는 설비사업의 경우 장비보다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직접 제조하는 파트이므로 설비투자액(CAPAX) 확대는 크게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단, 강원이솔루션은 진행 중인 리튬 사업 확장을 위해 1만1000평 규모 경주 공장을 매입했다. 이와 함께 약 180억원 정도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외부보다는 은행권 차입을 통해 진행하려고 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평산파트너스나 강원에너지를 증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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