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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망월지 올챙이 99% 폐사…"2025년 두꺼비 급감할 듯“

수위 낮아져 올챙이들 떼죽음…1680마리가량만 생존

김강석 기자 | kksuk@newsprime.co.kr | 2022.06.17 13:17:51

물이 빠진 대구 망월지. ⓒ 대구 수성구


[프라임경제] 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에서 지난 4월 수문 개방으로 두꺼비 올챙이가 99% 이상 떼죽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 망월지에서 산란한 알은 328만∼365만여 개로 추정했다. 이 알에서 올챙이가 부화했으나, 약 한 달 뒤인 4월15일부터 망월지 수리계가 수문을 열어 수위가 낮아지자 올챙이들이 떼죽음 했고 1680마리 가량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조사를 통해 망월지에서 부화한 두꺼비는 3년 뒤 다시 망월지로 알을 낳으러 온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2018년에도 망월지 수리계의 수문 개방으로 유량이 30% 이상 감소한 일이 있었는데 3년 뒤인 지난해 알을 낳으려는 성체 두꺼비 이동 개체 수가 감소했다.

수성구는 올해 올챙이 떼죽음으로 2025년에는 성체 두꺼비 개체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성구 관계자는"이번 조사 보고서를 망월지 일대 생태 보전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망월지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선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는 망월지 생태 환경을 보존하려는 구청 측과 오랜 기간 갈등해 왔다.

수성구가 이번 올챙이 떼죽음과 관련해 망월지 수리계를 경찰에 고발함에 따라 수리계가 고의로 수문을 열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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