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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證, 하반기 '여의도 파크원' 이전예정…실적 탄력 받나?

금융 메카 여의도, 입지적 장점 플러스 'IB·위탁매매' 강화 목표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6.20 18:04:11

상상인증권 강남센터 전경. ⓒ 상상인증권

[프라임경제] 실적 개선을 확대 중인 상상인증권(001290)이 여의도 파크원으로 둥지를 옮기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 메카인 여의도 입지적 장점을 살려 투자금융(IB)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에 위치한 상상인증권은 여의도 파크원으로 본사 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여의도행 본사 이전은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여의도로) 옮기게 된다면 올해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본사 이전 가능성은 IB와 리테일 등 기존 영업들을 강화하고, 금융사들과 영업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여의도에 먼저 진출한 상상인증권 여의도금융센터는 영업 특화 거점으로 삼아 △IB △리테일 △홀세일 △리서치센터가 입주해 제 2본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본사와 시너지 강화를 위해 유지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금융센터를 오픈한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본사 이전까지 논의 중인 배경은 차츰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탄력을 붙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2019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상상인증권은 지난 1분기에서 눈에 뛴 실적 개선폭을 나타냈다.

상상인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동기대비 각각 52.17% 증가한 35억원, 56.52%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대부분 증권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 약세장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지난해동기대비 50%가 넘는 개선폭은 주목할 부분이다. 

상상인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8억원, 9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대비 각각 378.1%, 259.3% 증가하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954년 대유증권으로부터 시작됐으며, 1998년 영국 리젠트퍼시픽그룹과 합작한 대유리젠트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5년 골든브릿지로 인수된 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이후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계열사들을 하나씩 매각하면서 해제됐다. 이를 상상인그룹이 2019년에 인수하면서 현 상상인증권이 탄생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상상인증권은 2019년 당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 54억원, 81억원을 기록 후 2년 만에 흑자전환이란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업계는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개선을 추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의 리테일 강화는 고객 맞춤형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선을 비롯해 오프라인 지점을 개설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키우면서 시작됐다. 그 결과 상상인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상인 엠플러스'는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 브랜드대상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는 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춰 신설한 디지털전략실 수장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 출신 김도형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9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회사가 이제 막 정상 수준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조직과 수익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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