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50년 8월10일, 당시 27세였던 한 청년은 해군 경비부 포항기지 사령부에 급수지원 출동 중 북한군에 의해 전사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국립현충원 위패 봉안을 추진 중이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 당시 전사한 故 손진명 소방원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국립현충원 위패 봉안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故 손진명 소방원은 순직 공로를 인정받아 1961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으며, 2002년 소방충혼탑에 위패를 봉안했다.
소방청은 앞서 2006년에도 1950년 군경 합동작전 중 순직한 故 김영근 소방사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등 선배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위패봉안 역시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순직 소방관들의 유해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선배 소방관 묘역 찾기'를 통해 시작됐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6‧25 전쟁 전사 소방관 위패는 총 4위이며, 이 가운데 2위는 대전현충원, 1위는 유해화장, 1위는 개인 선영에 안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故 손진명 소방원의 배우자 김경선(94세)씨는 "70년 만에 남편의 이름을 국가를 통해 다시 듣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며 "가족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앞으로도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배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추모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