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산업은행, 강석훈 신임 회장 취임식 진행…임명 2주만

노조, 회장 불복종 운동·퇴진 투쟁 선포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6.21 14:45:40
[프라임경제] 산업은행은 강석훈 회장이 지난 7일 임명된 지 약 2주 만에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이하 노조)의 출근저지를 뚫고 정문을 통한 첫 출근에 성공했다. 

21일 취임식을 진행 중인 강석훈 회장. ⓒ 산업은행


그는 이후 진행된 취임식에서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 및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회장은 취임식에서 미래 산업은행의 역할로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싱크탱크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안정자 등을 꼽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임직원 다 같이 손잡고 '더 큰 KDB', '코리아 드림 뱅크'를 만들어 가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강 회장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사항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노조는 21일 강석훈 회장이 "직원들을 밟고 넘어 출근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한편, 노조는 강 회장 취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강 회장 내정자가 결국 집회 시간을 피해 직원들을 밟고 넘어 출근을 강행했다"며 "법 개정 전까지 추진할 수도 없는 부산 이전 고집을 꺾지 않은 채 당당하게 입성하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회장이) 인사권·예산권을 휘두를 수는 있겠지만 산은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방 이전 반대를 천명할 때까지 불복종 운동과 퇴진 투쟁을 선포한다"고 첨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