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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자재값 상승…대구경북지역 중소업체에 직격탄

92.4%가 주요 원자재·부품소재 가격은 전년도 대비 상승

김강석 기자 | kksuk@newsprime.co.kr | 2022.06.22 13:32:45

원자재 및 부품 소재 가격 변화표.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프라임경제] 최근 글로벌 원자재와 부품소재 가격 상승으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거나 수익성이 악화돼 공급망 관리와 기술력 제고 등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21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의 원자재, 부품·소재 가격 상승 영향과 대응 현황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 업체의 92.4%가 올해 1분기 말 주요 원자재·부품소재 가격은 전년도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50% 이상 상승했다는 업체도 13.3%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1차 금속가공 업체의 비중이 높았고 원자재·부품소재 가격 상승이 생산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또 응답 업체의 절반 이상이 가격 상승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고 그 이후로도 내림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추가적인 비용 상승과 고비용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원자재값 등에 따른 영향을 보면 응답업체의 52.1%가 생산 차질을 겪었고 이 가운데 30.9%는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50억 미만인 소규모 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다른 업체들보다 컸다.
원자재값 상승 등에 대한 대응은 미흡해 원자재 가격변동분을 판매(납품) 가격에 전액 반영한다는 업체는 5.2%에 불과했다.

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도 30%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45.2%), 거래처와의 관계 유지(31.0%), 납품처 거절(11.0%)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 기업들이 원자재값 상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非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제고 △저탄소 대응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원자재 등 조달가격과 제품의 납품가격 협상 때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연동제 등 제도적 장치 마련과 공공요금 감면 등 생산비 절감 지원, 금융·보증 지원 확대 등 주문했다.

박성우 경제조사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유 등 원자재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제조업체들이 높은 비용 부담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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