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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리사주 매입강요 논란…구현모 대표 임기말 '잡음 연속'

무이자로 돈 빌려줄 테니 주식 사라는 KT…일부 직원 "강요"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6.23 16:08:03
[프라임경제] 올해 초 주주총회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주식 의결권 위임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KT(030200)가 이번에는 우리사주 매입을 강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가부양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가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우리사주 청약 신청을 받았던 KT 내부에서 지나친 우리사주 매입 독려 정황이 포착됐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우리사주 청약 신청을 받았던 KT 내부에서 지나친 우리사주 매입 독려 정황이 포착됐다. ⓒ 프라임경제


청약은 100만원의 고정금액과 △500만 △1000만 △1500만 △2000만원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KT는 매입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최대 21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취득 주식의 15%를 추가로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KT는 "올해 우리사주 이사회 의결에 따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 우리사주 취득을 희망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으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관련 잡음이 이어졌다.

부서 내에서 우리사주 취득을 권하는 차원의 개인 면담이 진행되는가 하면, 부서별로 우리사주 신청 여부를 취합하는 등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이 익명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진 것.

이에 KT는 "독려는 했으나 우리사주 매입 여부를 직원 평가 요소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요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구현모 대표가 임기 중 주가부양 성과를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거 우리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KT 주가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회사는 우리사주 매입 금액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직원 복지 차원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복지라도 여러 직원들이 강압성을 느꼈다면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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