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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청 공직자 부인회 '비파회' 선거철만 되면 논쟁거리

공직자와 가족들 내로남불 잣대로 선거철만 되면 각종 모함에 의한 심각한 피해 호소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2.06.27 09:13:30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청 간부공직자 부인과 여성 간부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봉사단체가 목적에 벗어난 선거개입 등 줄 서기로 인한 진영논리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목포시는 관선 이후 민선 단체장이 출범하면서 시청 내 사무관급 이상의 간부 부인과 여성 간부를 주축으로 하는 봉사단체인 '비파회'를 결성하고 시내 복지관 등 소외계층과 시설 등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직 단체장의 부인이 회장을 맞고 국장 부인이 총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운영은 회원들이 월 2만원의 회비를 걷어 물품구입과 경비로 지출하고, 회원은 약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를 하며 친목을 목적으로 수십 년 간 운영돼 오고 있는 '비파회'는 이러한 모범적인 활동에도 선거철만 되면 단체장의 선거에 개입됐다는 의혹과 함께 부인들의 줄 서기 선택에 따라 시청 내 인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직 시장의 부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구조에서 부인들의 활동과 수행 능력의 극대화는 필수이고, 그 차이에 따라 남편들의 보직과 승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선거철에 현직 시장의 출마가 이어지면 시장 부인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곧 남편의 좌천으로 이어지고, 상대 후보가 당선이 되면 그 활동 정도에 따라 불이익을 당하는 수난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되어 되풀이되고 있다는 염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여러 풍문에 따르면 부인들의 '비파회' 충성도에 따라 남편들의 공직생활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공직자들은 여러 정황에 의한 모함과 공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퇴직공무원 A 씨는 "시장 부인이 참석하는데 찍히는 행동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라며 "묶어놓은 돼지처럼 순종하며 잘못된 결과는 고스란히 공직들이 짊어져야 하는 슬픈 현실에 처한 후배들이 안타깝다"는 푸념을 털어놨다. 

또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공직자와 그 가족들이 지역에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고마운 일이지만 선거와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해와 일부 사실관계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내로남불의 잣대로 공직사회를 길들이기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시장 부인을 수행하는 관련부서의 투명한 업무 보장과 지나친 수행은 물론 시장 부인이 주축이 되는 현행 제도를 고쳐서라도 공직자와 그 가족들이 억울하고 서글픈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대안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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