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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가족,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

"7월13일까지 국회 의결 안 될 시 文 전 대통령 고발"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6.27 13:13:40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가족은 2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가족들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찾아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유가족인 이래진씨와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민주당 내 TF 1호 과제로 대통령 기록물 공개의 국회 의결을 해달라고 건의할 것"이라며 "7월4일까지 기록물 공개를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거나 7월13일까지 국회 의결이 되지 않을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이 요구한 정보는 피살 후인 2020년 9월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록과 당시 참석자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 9월22일 청와대 측과 국방부·해양경찰 등과 주고받은 보고·지시 관련 서류 등이다.

김 변호사는 "유족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처벌을 원하는 입장이고, 그가 대통령기록물을 지정했기에 유족 입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않았으면 직무유기, 방치하라고 지시했으면 직권남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당 시절 특수정보(SI)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정권 교체가 되니 이제 와서 공개하라는 것은 무슨 내로남불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정략적인 것인지 유가족이 정략적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 서해 TF는 정보공개 청구 소송의 기록과 판결문을 읽어보고 유족들에게 2차 가해 및 언어폭력을 가하지 말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후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면담에선 유족 측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면담 후 브리핑에서 "회의 공개를 부탁했고, 우 위원장이 언론플레이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황당해서 유족이 브리핑하는 것이 언론플레이인가라고 따졌다. 이런 태도가 유족과 협의하려는 마음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언론플레이 관련 발언에 대해 우 위원장이 사과했으며 조카의 편지에도 답장을 전달해 달라고 했고, 행정착오 때문에 빨리 못 받아서 죄송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특정 부분이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며 "유족의 요구 내용에 대한 부분은 당내 TF로 일원화해 논의하고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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