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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전복유통 전문 황금수산, 거래처와 고객에 정직과 신뢰로 승부

전복을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여 더 많은 소비 촉진 방안 마련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2.06.29 11:30:11

[프라임경제] "지금까지 전복을 주력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전복을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여 고객들이 전복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지인 황금수산 대표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 송성규 기자


여수 중앙동 중앙시장 내 황금수산에서 전복만을 판매해 오고 있는 박지인(46) 대표는 16년전 직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전복유통을 확대해 거래처와 고객들에게 싱싱하고 착한 가격으로 제공해 정직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여타 수산물을 함께 판매하기보다 전복 하나만으로 승부해 전복하면 황금수산을 떠올릴 만큼 나름 입지를 다져왔고,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매출도 달성했다.

웬만한 지역 내 식당과 외식업체 납품은 물론 전국택배까지 몸이 열 개라도 쉴 틈 없이 분주한 편이고,전복은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산물이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이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며 "힘든 사정을 하나하나 열거할 순 없지만, 근근이 버티고 있는 정도이다"고 하소연 했다.

과거 비싼 몸값을 자랑했고 특별한 음식이었던 전복은 대중화되면서 식탁에 흔히 오르는 식재료가 됐고, 국내 전복 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양식 어가는 물론 유통 업계도 극심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사료를 비롯해 자재비, 택배비가 상승했고, 여기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이중고‧삼중고를 겪고 있으나 신뢰 하나로 거래한 고객들을 위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노릇이어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

박지인 대표가 수온에 민감한 전복들을 손질하고 있다. = 송성규 기자

요즘 제철을 맞아 완도에서 공수해 온 전복을 수족관 가득 풀어놓지만 수온이 민감한 전복 특성상 산란 철인 여름에는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먹이와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하는 등 생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지역의 관광산업이 살아나고 있고,휴가철을 맞아 여수의 전통시장을 찾는 외지인들도 늘어나다 보니 작지만 판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단골도 생겨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산물 특성상 마진율이 낮고 원자잿값이 비싸기 때문에 여타 사업보다 겪는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자금 대출과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책 마련 등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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