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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여파' LG엔솔, 美 애리조나 단독공장 설립 재검토

투자비 증가 가능성 커져…"부지 이미 확보…백지화 아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6.29 10:23:31
[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하려던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에 대해 재검토에 돌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로 애초 계획한 1조7000억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9일 프라임경제와의 통화에서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재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이를 고려해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고, 부지를 이미 확보한 만큼 백지화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전동 공구 등에 쓰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등 급격하게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공장 투자 예상 규모가 2조원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시점과 규모, 투자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장 건설 여부를 재검토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4월 퀸크릭에 축구장 370개 규모(약 263만㎡) 부지를 확보한 만큼 투자가 백지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는 테네시주 합작2공장(35GWh)과 미시간주 합작3공장(50GWh) 등 현재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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